본문 바로가기

TOEIC Inside/인터뷰

무역 회사에 입사하려면 얼마나 영어를 잘해야 할까? 무역 회사 6년차 김예린님 인터뷰

 

전 세계를 시장으로 일한다는 점과 해외 고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은 무역 회사만 가지고 있는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업무 특성상 해외 출장 기회가 많아 새로운 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요. 각기 다른 국가가 만나 비즈니스를 진행하다 보니 무역 업계에 종사하려면 영어 실력은 필수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과연 어느 정도의 영어 실력이 요구될지! 또 취업을 위해선 어떤 역량과 준비가 필요할지! <토익스토리>가  무역 회사 6년차 근무자 김예린 님을 만나 모든 대답을 들어 봤습니다. 진솔하고 알찬 이야기가 가득한 인터뷰, 함께 만나보시죠 :)

 


 

“탄탄한 영어 실력이 주는 당당한 자신감은 무역 회사에서 필수입니다”

㈜영원무역 6년 차 Global Stock Manager 김예린

 

 

 

Q.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영원무역에 재직 중인 직장인 6년 차 김예린입니다.

 

 

Q. 현재 몸담고 있는 회사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맡고 있으며, 업무 시 영어를 사용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요?

저는 글로벌 재고 관리팀에 소속되어 있는데요. 영원무역 내 공장이 보유하고 있는 모든 원부자재 및 완제품 재고를 관리하는 직무입니다. 업무에서 영어 사용 비율은 90% 정도라고 할 수 있어요. 팀 내에서 커뮤니케이션하는 경우에만 한국어를 쓰고 그 외에는 모두 영어로 업무를 진행하죠. 공장을 관리하는 직무이다 보니 해외 직원들과 영어로 이메일, 전화, 화상회의 등을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활용 영역을 얘기하자면 쓰기와 말하기가 7 대 3 정도 비율을 차지하는 것 같아요. 정말 급한 건이 아니면 대부분 이메일 등을 통하여 소통을 합니다.

 

 

Q. 혹시 입사 과정에서 토익이나 토익스피킹 성적을 제출하셨나요?

네. 서류 전형을 지원할 때 토익 성적을 제출했고, 이후 회사에서 자체적인 영어 말하기 시험을 치렀습니다.

 

Q. 그럼 입사 당시 토익 점수는 몇 점이었나요?

970점이었습니다. 

 

 

Q. 어떤 이유로 토익에 응시했는지 말씀해 주세요.  

저는 초, 중, 고등학교를 해외에서 다녔습니다. 보통 이런 경우에는 주로 특례 전형을 통해 대학교에 입학하는데요. 저는 지원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서 영어 특기자 전형을 노려야 했습니다. 이때 처음 토익의 존재를 알게 되고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토익 공부를 시작했죠. 아, 참고로 고등학교 1학년까지 외국에서 생활하고 이후 한국에 들어왔답니다.

 

 

Q. 높은 토익 점수를 받아낸 비결이 있나요?  

우선 제가 학창 시절 대부분을 해외에서 보내서 기본적인 영어 실력은 있는 상태였어요. 하지만 국내 교육 과정과 달리 문법을 체계적으로 배우는 시스템이 아닌지라 어휘와 문법 실력은 부족했죠. 시험 준비를 위해 학원도 다녔었는데 저와 잘 맞지 않아 한 달 만에 그만두고 혼자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RC PART 5, 6 문제집을 여러 권 사서 최소 3번씩 풀고 오답노트를 만들어서 관련 내용을 외우다시피 공부했어요.

아울러 문법 역량이 많이 모자라다 보니 기본기를 쌓기 위해 한국 중학교 교육과정을 참고했습니다. 문법을 배우기 쉽고 편하게 배울 수 있는 체계가 잘 잡혀 있더라고요. 그렇게 대학생 때도 영어 과외, 통번역 등 분야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경험을 쌓았습니다.

 

 

Q. 무역 회사에서 일하려면 영어 실력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토익을 공부한 경험이 일하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되었나요?

토익 공부가 업무의 기초를 만들어준 느낌입니다. 무역 회사는 해외랑 일을 할 기회가 많아서 영어 실력이 필수인데요. 특히 제 주된 업무는 공장 관리여서 가이드를 주는 입장이다 보니 말을 조금이라도 잘못 전달하면 현지에선 일이 틀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토익 공부를 통해 배운 비즈니스 용어 및 어휘와 비즈니스 영어를 기반으로 한 RC 지문 덕분에 이메일을 주고받는 등의 업무에 적응을 잘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

 

 

Q. 그 외 영어 실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팁이 있다면 소개 부탁 드립니다.

너무 공부로 다가가게 되면 쉽게 지치게 되는 거 같아요.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습득이 되도록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인데요. 저의 경우엔 미드를 수시로 틀어놓고 양치, 화장 등 활동을 하거나 걸어 다닐 때 음악 대신 미드를 틀어놓고 돌아다녔습니다. 영어를 꾸준히 접할 수 있어서 리스닝 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됐어요.

말하기의 경우, 사실 취업 전에 영어로 얘기할 기회가 흔치 않아서 연습을 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미드에서 좋아하는 장면의 대화를 따라 하는 섀도잉을 하고, 모르는 표현이 나오면 따로 적어놓은 뒤 나중에 활용하는 방식 정도만 진행했죠. 무엇보다 자신이 관심을 갖고 좋아하는 분야를 통해 영어를 배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Q. 무역 회사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 취업준비생들을 위해서 취업 준비 과정과 취업 비결을 알려주세요.

무역을 비롯한 해외 시장 관련 업계에선 영어 실력이 기본이자 1순위입니다. 영어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많기 때문에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없으면 스스로 위축되고 업무 진행에 차질이 발생하곤 해요. 의기소침하게 얘기하면 아무도 내말에 귀를 기울여 주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탄탄한 영어 기본기로 당당한 자신감 있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무역 관련 자격증 등을 취득해 언어 외적인 역량을 쌓는 것도 분명 도움이 되고요.

아울러 짧아도 괜찮으니 해외 경험을 해보는 걸 추천드려요. 공장이 위치한 국가와 지역에 따라 문화, 성격 등이 모두 다른데 이를 더 잘 이해하려면 조금이라도 해외 경험이 필요하다는 의견입니다. 문화 차이를 이해하하는 과정이라고 봐 주시면 될 거 같아요.

마지막으로 조금 결이 다른 얘기일 수 있지만 강한 체력이 정말 필요해요. 해외영업, 무역 등의 직종에는 출장 기회가 많은 편이에요. 저희 회사의 경우 세계 곳곳에 퍼진 공장을 방문해야 해서 분기마다 2주가량 출장을 가는데요. 지치지 않고 무사히 업무를 완수하려면 미리미리 체력 관리에 힘쓰는 게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Q. 영어 학습 또는 회사 생활과 관련해 새로운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아직은 제 능력이 최고점에 도달한 느낌이 들지 않아요. 예를 들어서 영어도 원어민처럼 구사하고 싶어서 공부를 계속하려고 하는데 쉽지 않네요. 그래도 꾸준히 노력을 해서 실력을 갈고닦고 싶습니다. 또, 공장에 있는 직원들도 영어가 외국어이기 때문에 실력이 좋다고 말하긴 어려워요. 서로 의사소통이 되는 정도에 안주하다 보면 제 영어 역량이 떨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좋은 기회가 온다면 해외 영업 등 영어를 더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는 일에 도전해 볼 계획입니다.

 

 

Q. 마지막으로 오늘 인터뷰 소감 및 취준생 여러분을 위한 한마디 부탁 드려요.

저에게 이런 인터뷰 기회가 주어진다는 사실이 아직도 너무 신기해요.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열심히 한다면 뭐든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무역 업계에서 일하고 싶은 분들 모두 파이팅 하시라고 말하고 싶네요 :)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김예린 님의 목소리에선 항상 확신이 묻어 나왔습니다. 특히 영어 실력을 바탕으로 한 자신감을 강조할 때엔 무역업에 대한 진심이 물씬 풍겨졌는데요. 현업에서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일한 경험이 가득 담긴 오늘 인터뷰가 관련 업계 구직을 희망하는 모든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도 흥미로운 내용으로 찾아올 것을 약속 드리며, <토익스토리>는 이만 인사 드리겠습니다. 곧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