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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봉사활동, 4대륙 피겨선수권 대회 해외봉사 후기#1

 

 

지난 2월, 2016년 ISU 4대륙 피겨선수권 대회가 타이베이에서 개최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서류 전형을 통과한 10명을 대상으로 화상 면접을 진행하여 최종 2명의 자원봉사자를 선정하였는데요. 일주일간의 해외 자원봉사를 마치고 돌아온 2016년 ISU 4대륙 피겨 선수권대회 자원봉사자 최수연 씨에게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16년 ISU 피겨선수권 대회 자원봉사자 최수연입니다.

 

2016년 2월 16일부터 21일까지, 대만 타이베이 시에서 ‘2016 ISU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라는 국제적인 행사가 열렸습니다. 4대륙 피겨선수권 대회는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4대륙 피겨스케이팅 대표 선수들이 참여하는 대회이며, 이곳에서 저는 한국인 대표 영어 통역 자원봉사자 중 한 명으로 함께 자리했습니다.

 

 

 

 

저는 해외 자원봉사를 떠나기 전, 대만에서 1년 이상 거주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저는 대만에서 줄곧 학생 신분이었기 때문에 한국을 대표하여 대만에서 영어 통역을 한다는 것은 단순한 영어 통역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대회 전후 9일이라는 시간 동안 한국에서 함께 선발된 정수빈 자원봉사자를 포함하여 일본에서 온 6명의 영어 통역 자원봉사자들, 그리고 대만 현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수많은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제가 맡은 업무는 Accreditation과 Ticketing 두 분야였는데, 전 세계의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이라는 장소의 특성상 대회 기간 영어 통역뿐만 아니라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통역도 할 수 있었습니다.

 

 

 

 

 

해외봉사를 통해 다시 한 번 느낀 것은 ‘언어가 가진 힘’은 실로 막대하다는 사실입니다. 일례로 Ticketing 카운터에 혼자 남아 있던 순간이 있었는데요. 한 대만 분께서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경기장을 방문했다가 가방을 통째로 잃어버린 사건이 있었습니다. 무척 당황하고 걱정하던 여성분을 먼저 안정시켜드린 후, 경기장 안내요원분께 도움을 요청하여 가방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린 경험이 있습니다. 일분일초를 다투는 급박한 상황에서 다행히도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었기에 즉시 도와드릴 수 있었는데요. 이런 경험으로 그동안 언어에 오랜 시간 노력을 투자한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더 넓은 세상의 다양한 사람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서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언어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ISU 4대륙 피겨선수권 대회에서 영어 통역 자원봉사자로 활동함으로써 다양한 성장배경과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과 교류하고, 각기 다른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성숙함과 국제 감각을 익힐 수 있어 저 스스로도 좋은 성장 촉진제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기회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죠. 만일 내가 YBM 홈페이지를 확인하지 않았더라면, 혹은 확인했더라도 홈페이지를 유심히 살피지 않았더라면 이만큼 소중한 기회를 얻지 못했을 것입니다. 혹시라도 이 글을 읽고 계실 분들께 이 말을 꼭 해드리고 싶습니다.

 

기회라는 것은 특정한 시기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관심 있는 분야가 있다면 늘 촉각을 곤두세우고, 기회가 왔을 때는 주저하지 마세요. 또, 언제라도 기회를 맞이하기 위해 늘 준비되어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끝으로 제게 값진 기회를 선물해 주신 한국TOEIC위원회 관계자분들과 대만 토익(Chun Shin) 관계자분들, 그리고 처음과 끝을 함께해준 한국인 영어 통역 자원봉사자 정수빈 씨와 따뜻한 추억을 만들어준 일본, 대만 영어 통역 자원봉사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