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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S/취업 TIPS

외국계 취업, '어학 능력'은 점검했나요?

 

 

경제 무대가 국내에서 해외로 확장되면서 외국계 기업으로의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 초 잡코리아가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2,007명을 대상으로 ‘입사하고 싶은 외국계 기업’을 조사한 결과, 구글, 애플, 스타벅스, 나이키, 유한킴벌리 등이 꼽혔다. 복지, 높은 연봉, 자유로운 분위기로 유명한 기업들이다. 외국계 취업을 꿈꾸는 대학생, 취업준비생을 위해 한국경제 공태윤 기자가 외국계 기업 관련 소식을 전해왔다.

 


이베이, 스타벅스, 데상트, 노벨리스
신입 공채 뽑는 외국계 기업

 

 


외국계 기업으로서는 드물게 신입 공채를 하는 기업이 있다. 이베이, 스타벅스, 데상트, 노벨리스 등 한국에 소비재 매장이나 사업장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G마켓, 옥션, G9 등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이베이는 5월 6일(23시)까지 이베이 채용사이트(recruit.ebaykorea.com)를 통해 지원서를 받았다.

 

먼싱웨어, 르꼬끄골프, 르꼬끄스포르티브 등 여러 스포츠 브랜드를 가진 데상트에서도 지난달 상반기 공채를 시행했다. 데상트는 직원들의 창의성을 위해 3년마다 500만 원 한도 내에서 디자이너에게 해외여행 기회를 주는가 하면 팀워크를 위해 격월로 스키, 골프, 윈드서핑 등 각종 스포츠•레저 비용도 아낌없이 제공한다. 이 회사 직원이라면 반드시 건강을 위해 한 달에 5회 이상 피트니스센터를 의무적으로 이용해야 하며 35세 이상자는 매년 체력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스타벅스에서는 매년 1회 매장관리직/바리스타 공채를 통해 신입사원을 선발하고 있다. 1999년 이대 1호 매장(40명 직원)으로 출발한 스타벅스는 17년 만에 전국에 860여 개 매장에 8,300여 명이 근무하여 200배 이상 성장했다. 성장하는 만큼 채용도 매년 진행한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1년부터 매장관리직 공채를 시작하여 지난해까지 5기를 배출했다. 채용규모도 1기 33명에서 2기 36명, 3기 48명, 4기 50명, 5기 80명으로 점차 늘리고 있다.

 

알루미늄 압연, 재활용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인 노벨리스도 인턴십을 통해 매년 20여 명씩 한국 인재를 채용한다. 지난 2013년 10월 4,000억 원을 투자하여 영주•울산 공장 생산설비 증설을 완료하고 이로 인해 연간 100만 톤의 알루미늄 압연 생산능력을 확보한 노벨리스는 우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계•전기•산업•환경•안전•재료•신소재•화학공학 전공자라면 ‘노벨리스 6개월 장기 엔지니어 인턴십’에 도전해 볼 만하다.

 

이 밖에 P&G, 유니클로, 오티스 엘리베이터, GSK, DHL Korea 등도 한국인 채용을 위해 공채를 시행한다. 한 글로벌 기업 컨설팅 회사 관계자는 “대학생들이 회사 브랜드만 보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외국계 기업이 마케팅을 활발히 한 결과다.”라면서 “전문 에이전시나 현직자를 통해 회사 분위기와 업무를 알아본 뒤 지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외국계 기업 입사 필수 역량 1위는 ‘어학 능력’

 

기업명 

채용 전형 

특징 

스타벅스 코리아 

서류 전형 → 인적성 → 1차(인성/직무/레포트)/2차면접 → 입사

영어 우수자 우대 

이베이 코리아 

서류 전형 → 1차 면접(역량/PT) → 2차 임원 면접 → 입사 

마케팅, 재무파트 영어 면접

한국 P&G 

영문 Resume/Cover Letter 작성 → 온라인 추리력 스크리닝 시험/인성검사 → 필기 시험 → 3차례 면접 → 인턴십 

TOEIC 950점 이상 

DHL Korea 

서류 전형 → 1차 실무 면접 → 평판 조회 

 면접 시 영어 테스트

한국 머스크 

서류 → 온라인 테스트(인적성, 이메일 질문) → 면접 일정 통보 → 1, 2차 면접 

인터뷰 시 영어 읽기, 쓰기, 말하기 테스트 

 

외국계 기업에 입사하는 데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 취업포털 잡코리아, 알바몬의 조사에 따르면,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어학능력’(45.8%)을 꼽았다. 이어 △글로벌 감각 15.8% △관련 분야 직무 경험 15.6% △성실함과 열정 11.7% △해외 생활 경험 6.4% △직무 관련 자격증 2.9% 순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스타벅스에서는 지난해 5기 매장관리자 공채 공고에 ‘영어 우수자 우대’를 명시했다. 스타벅스 인사담당자는 “영어 능력이 뛰어나면 승진과 업무영역이 해외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노벨리스 코리아 입사 5년 차 엔지니어 김태훈 씨도 업무의 기본은 영어라고 했다. 그는 인터뷰 당시 “하루 업무의 절반은 영어에요. 외국 바이어가 오면 온종일 바이어와 영어로 대화할 수밖에 없죠”라고 강조했다. P&G는 지난해부터 공인 어학 성적을 제출토록 하면서 채용 공고에 ‘TOEIC 950점, TOEIC Speaking 180점 이상’명시했다. P&G 인사팀 관계자는 “업무 대부분이 영어로 이뤄지기 때문에 어학이 상당히 중요하다”며 “어학 성적이 기준에 미달해도 100% 탈락하는 것은 아니지만, 면접 시 영어 인터뷰를 통해 어학 실력을 검증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P&G는 원서 접수 때 영문 Resume와 Cover Letter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외국계 기업 채용 전문가 복정혜 컨설턴트는 “외국계 기업은 입사 면접 때 영어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많이 본다”며 “문법이나 발음보다 자기 생각을 얼마나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지를 본다”고 설명했다. 원어민 수준의 유창한 영어 구사력보다는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콕 짚어 말하는 능력을 키우라는 것이다.

 

 

출처: YBM 한국토익위원회 뉴스레터 2016년 05월호 한국경제 공태윤 기자 "외국계 취업, '어학 능력'은 점검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