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스피킹’ 개발자 수잔 하인스 “11문제면 스피킹 실력 측정할 수 있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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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스피킹’ 개발자 수잔 하인스 “11문제면 스피킹 실력 측정할 수 있어”

토익스토리 2015. 10. 27. 09:00

 

 

영어 말하기 시험 토익스피킹(Toeic Speaking Test)을 본 사람이 2006년 12월 첫 실시 이래 100만명을 넘어서 2007년 1만5000여 명이던 연간 토익스피킹 응시자는 2012년 26만명으로 5년간 17배 성장했다. 국내 주요기업이 영어 말하기 시험성적을 취업 전형에 포함시키면서 토익스피킹 시험의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토익스피킹 시험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말하기 시험의 특성상 컴퓨터가 아니라 사람이 채점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월간조선》에서는 도대체 채점을 어떻게 하는 것이며, 갖가지 소문은 어디까지가 사실인지를 알기 위해 마침 한국을 찾은 토익스피킹 시험 수석개발자(Assessment Director) 수잔 하인스(Susan Hines) 씨를 만나보았다. 

 

 

 

토익스피킹 시험 개발자 수잔 하인스 인터뷰 전문보기

 

토익스피킹 개발자 수잔 하인스 인터뷰 from TOEIC Story

 


Q. 채점은 어떤 과정을 통해 이루어집니까?

 

A. “응시자들의 답변은 1번부터 11번까지 11개의 녹음파일로 각각 저장되어 ETS(Educational Testing Service·교육평가원) 본사로 전송됩니다. 전 세계의 답변이 한곳에 모이죠. 전송된 답변들은 1번 문제는 1번 문제끼리, 11번 문제는 11번 문제끼리 분류돼서 무작위로 채점관들에게 분배됩니다. 채점자가 한국 사람의 답변을 한 번 채점했다면, 다음은 중동 사람의 답변을 채점할 수도 있죠.
평균 여섯 명의 채점관이 한 사람의 답안을 채점합니다. 여섯 명이 11문제 전부를 채점해서 평균을 내는 건 아닙니다. 각자 다른 문제를 채점하죠. 최소 세 명에서 최대 열한 명이 참여합니다.”

채점관들은 응시자들의 신상에 대해 알지 못하고, 채점할 문항번호도 날마다 바뀐다고 한다. 채점관들의 선입견(先入見)을 배제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Q. 답변준비 시간이 짧다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특히 마지막 11번 문항은 60초 동안 답변해야 하는데 준비시간은 15초밖에 되지 않아 어려움이 많습니다. 영어권 국가에서 살다 온 사람들도 짧은 답변준비 시간 때문에 적잖이 당황한다는데요.


A. "실생활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했어요. ‘오늘 점심 뭐 먹었니’라고 물었는데 ‘나는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기 위해 약 15초가 필요해’라고 말하는 사람 보셨나요? 실생활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죠. 토익스피킹 시험은 글로벌비즈니스 활동을 위한 의사소통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만든 거예요. 실생활이 반영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요."

 

 

 

Q. 만약 반기문(潘基文) 유엔사무총장이 토익스피킹 시험을 보면 몇 등급을 받을까요? 저희가 보기에는 전형적인 한국 토박이 발음인데요.


A. "딱 봐도 한국 사람인지 알아챌 수 있는 발음상의 특징이 있어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도 예외가 아닙니다. 상당히 강한 한국 억양을 사용하죠.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분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어요. 싸이도 마찬가지죠. 무리 없이 의사소통합니다. 억양은 채점대상이 아니에요. 말만 통하면 됩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완벽하지는 않아도 목적에 충분히 부합하는 영어를 합니다. 상당히 높은 수준의 영어를 구사해요. 저는 본토 발음을 배우겠다며 고유한 억양을 버려야 한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아요. 몇 가지 발음만 주의하시고, 본인의 억양은 간직하세요."

 

 


Q. 채점기준으로 발음, 유창성, 내용 등이 있었습니다. 한국 응시자들이 특히 약한 부분이 있나요?


A. "한국인은 발음이 약해요. 특히 ‘W’ 발음과 양순음(兩脣音) ‘B’, ‘P’, 순치음(脣齒音) ‘F’, ‘V’ 등 자음이 약합니다. 한국인이 ‘Free Food’를 읽으면 우리에겐 ‘Hree Hood’로 들리죠.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영어에서 발음은 의사소통 과정의 일부에 불과해요. ‘잘 지내느냐(How are you doing?)’고 물었는데, ‘아홉 시야(It's 9 o'clock)’라고 (동문서답식으로) 대답하는 건 아무리 발음이 좋아도 의미가 없어요. 토익스피킹도 마찬가지예요. 질문에 적절하게 대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발음은 그 다음이에요."

 

 


Q. 그렇다면 “문제를 듣지 못했을 경우 아무 말이라도 하면 발음과 유창성을 인정받아 부분점수는 받을 수 있다”는 소문도 틀린 말인가요?


A. "점수를 주는 기준은 세 가지예요. ‘정확히 대답할 수 있다’, ‘어느 정도 대답할 수 있다’, ‘대답할 줄 모른다’입니다. 발음, 유창성 등은 부차적인 문제죠. 내용 자체가 동문서답이라면 다른 항목들은 채점할 필요도 없습니다. 응시자용 수험가이드에 굵은 글씨로 표시된 항목이 문제의 본질을 가장 잘 반영하는 채점기준입니다."

 

 

 

Q. 토익스피킹은 문제유형이 정해져 있다고 합니다. 회(回)마다 문제가 비슷해서 정해진 문장 수십 개만 외워가면 손쉽게 고득점을 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A. " ‘같은 문제 반복출제 금지’가 ETS의 방침입니다. 유형이 정해져 있는 것과 같은 문제가 반복적으로 나오는 것은 다릅니다. 토익스피킹은 응시자가 얼마나 많은 문장을 외웠는지 측정하는 시험이 아니에요. 만일 그랬다면 누구나 손쉽게 고득점을 받았을 겁니다. 그런데 6년간의 데이터를 보면 평균점수의 변화를 찾아볼 수 없어요. 문제유형을 정해놓은 것은 응시자들이 동등한 환경에서 시험을 볼 수 있게 하려는 것이지 문장을 외워오라는 것이 아니에요."

 

 

 

기사 출처: [월간조선 2013년 5월호 Speaking개발자 - 수잔 하인스, 영어 말하기 시험 '토익스피킹' 개발자 수잔 하인스 "11문제면 스피킹 실력 측정할 수 있어"]

본 기사는 YBM 한국TOEIC위원회 측과 협의하여 사용을 허락 받은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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