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LUS/취업 TIPS

떠오르는 언택트(Untact) 채용! '비대면 면접' 어떻게 준비할까?

 

최근 우리 사회의 모습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언택트(Untact)'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보편화로 우리 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는 언택트 커뮤니케이션(Untact Communication)을 중심으로 온라인 채용 전형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채용시장에도 새로운 풍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바꾼 채용문화, 우리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설명회부터 심층면접까지, 채용도 온라인으로!

출처: 마이다스인 AI 역량검사 프로그램

 

국내 채용포털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채용 전형을 진행 중이거나 도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기업이 10곳 중 3곳이라고 합니다. 서류전형에 합격하고도 면접에 불참하는 사례가 증가할 정도로 높아진 불안감을 반영해 채용시장에도 새로운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데요.

 

실제 올해 상반기 공채를 보면 언택트 채용을 도입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SK그룹은 채용 설명회를 유튜브 채널로 중계하고, 필기 및 면접시험도 온라인과 영상통화를 활용해 전면적인 온라인 채용 제도 도입을 밝혔고, 네이버, 카카오, CJ, LG 등도 채용 면접을 화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갑작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사실 언택트 커뮤니케이션을 활용한 채용시장의 변화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감지되고 있었는데요. 이중 대표적인 것이 토익스토리에서도 소개한 바 있는 AI 면접 제도입니다.

 

 

인공지능이 면접관으로? 'AI 면접' 알아보기

LG유플러스, 빙그레, LS전선, 교보증권, 인터파크, 신한금융투자, BGF리테일... 이 기업들의 공통점은 뭘까요? 바로 2019년 하반기 채용 과정에서 'AI 면접' 전형을 시행한 기업입니다. AI 면접은 경제적인 효과..

www.toeicstory.co.kr

 

LG유플러스, 빙그레, 교보증권, 인터파크 등의 기업에서는 이미 2019년 하반기 채용 과정 중 AI 면접 전형을 시행했고, 올해에는 현대해상이 AI 면접을 통해 신입사원을 채용하겠다고 할 정도로 향후 이러한 기업의 AI 면접 평가가 더 확대되리라 예상합니다.

 

채용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꾼 언택트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은 온라인 채용 전형이 공정성, 편의성, 경제성 측면에서 채용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AI 면접을 시작으로 조금씩 확산되던 온라인 채용이 코로나19를 계기로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시공간의 제약 없이 면접을 진행할 수 있는 온라인 채용이 더욱 뛰어난 인재를 발굴하는 수단이자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요. 실제 한 기업 관계자는 신입 공채에 언택트 채용 방식을 적용한 이후 해외 인재의 지원이 대폭 증가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구직자 입장에서도 언택트 채용을 선호하는 분위기인데, 취업 포털사이트에서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64.1%가 언택트 채용을 원하며, 그 이유로 '사람들과의 접촉이 부담된다'는 것 외에도 '언제 어디서나 전형에 응시할 수 있어서', '더 많은 응시기회가 주어질 것 같아서', '일정이 겹쳐 포기하는 일이 없어서'라고 응답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온라인 채용 전형을 도입하는 기업이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취준생 또한 달라진 채용 트렌드에 발맞춰 새로운 취업 전략이 필요한 때입니다.

 

비대면 면접의 보편화, 어떻게 준비할까?

 

언택트 커뮤니케이션으로 달라진 채용시장에서 취준생이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온라인 면접입니다. 온라인 채용 전형을 도입한 기업 대다수가 비대면 면접을 우선적으로 도입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AI 면접과 달리 카메라를 매개로 한 비대면 면접은 실제 사람과 대화를 진행한다는 점에서 신중히 접근해야 합니다. 실제 취업 커뮤니티에 올라온 비대면 면접 후기를 보면 카메라 앞이 어색해 답변을 잘 못했다거나, 작은 화면 때문에 면접관의 반응을 파악하기 어려워 '내가 답변을 잘하고 있는 건가?' 등의 불안감이 높았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몇 가지 주의사항만 염두한다면 비대면 면접은 면접자의 잠재력을 표현하기에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도 있습니다. 낯설고 부담되는 공간에서 진행하는 대면 면접과 달리 익숙한 공간에서 면접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심리적 부담감을 완화할 수 있다는 점이 비대면 면접의 장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비대면 면접을 진행하기에 앞서 가장 먼저 점검할 부분은 면접을 위한 장비 점검입니다. PC를 사용할 경우 카메라와 마이크가 필요할 수 있겠죠? 안정적인 네트워크(인터넷 접속) 환경도 필수로 준비되어야 합니다. 면접자의 음성이나 화면이 잘 전달되도록 안정된 인터넷 접속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죠.

 

네트워크 부분부터 살펴볼까요? 기본적으로 무선 네트워크보다는 랜선을 활용한 유선 네트워크를, 무선 네트워크라면 카페나 회사, 도서관 등의 공용 와이파이보다는 집에서 사용하는 개인 와이파이에 접속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등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속도 테스트'를 통해 가급적 30Mbps 이상의 속도가 유지되는 환경을 찾는 것을 권장한다고 해요.

 

다음으로 면접 중 메시지 알림이 울리거나, 영상이 중단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화상 프로그램 외에는 모두 사용을 종료하는 것이 좋고, 마이크 소리를 사전에 테스트하여 음성 송출에는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는 과정도 중요합니다.

 

 

기능상 오류를 점검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2대의 기기를 연결해 실제 면접과 동일한 환경을 만들어 테스트해 보는 것인데요. 테스트 상 영상 송출이 문제없이 진행된다면 카메라를 바라보고 대화하는 연습을 해보는 게 좋습니다. 이때 마이크를 통해 전해지는 음성이 많이 떨리거나, 작으면 전달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으니 평소보다 조금 더 큰 목소리를 유지하고, 발음에 주의하여 또박또박 이야기하도록 신경 쓰는 것이 좋겠죠?

 

또한 인터넷을 통해 전송되는 영상의 응답속도가 느리다는 점을 감안해 질문과 답변 사이에 약간의 텀을 준다거나, '화면발'이 가장 잘 받는 카메라 각도를 찾아 미리 세팅한다면 면접관에게 좋은 첫인상을 심어줄 수 있을 듯 합니다.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 화상회의 서비스 미리 보기

기본적인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온라인 면접에 사용되는 프로그램에 익숙해진다면 보다 자연스러운 면접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을 텐데요. 구글 행아웃, 스카이프 등 온라인 면접에 사용되는 프로그램은 다양하지만 최근 가장 주목받는 프로그램은 '줌(Zoom)'이라는 애플리케이션입니다.

 

 

PC와 모바일 모두를 지원하는 화상회의 서비스인 줌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 평균 2억 명 이상이 접속했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널리 쓰이는 프로그램의 사용법을 미리 알아둔다면 각종 돌발상황에서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줌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가입한 뒤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가입을 완료하고 프로그램을 실행했다면 '스피커 및 마이크 테스트’ 기능을 통해 기술상 오류는 없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또한, 면접을 위해 별도로 준비한 자료가 있다면 '화면 공유' 버튼을 클릭해 원하는 자료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핸드폰 기기와 연결해 화면을 공유할 수도 있고, 화이트보드 기능을 활용해 자료의 가독성을 높일 수도 있는데 주변 지인과 가상 면접을 진행해 자연스러운 화면 전환을 연습해 보는 게 좋습니다.

 

 

기타 화상회의 프로그램에서도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니, 실제 면접에 사용되는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사전에 확인하고 직접 사용해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제 면접을 위한 기본 준비가 끝났다면 실전 연습을 해볼까요? 면접 심사자가 모두 참여하고, 내 얼굴이 화면에 보이는 것을 확인한 후 카메라를 응시하면서 면접관의 질문에 답변을 진행하면 되는데요. 단, 화면에 스크립트를 띄워 이를 낭독하듯 답변하는 상황만큼은 꼭 피하시기 바랍니다. 비대면 면접을 진행할 때 많은 면접자가 실수하는 부분 중 하나로 시선처리나 반응속도가 부자연스러워 면접관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주거나 이로 인해 선발 과정에서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의 도입으로 달라진 채용시장 풍경에 놀란 분도 있겠지만, 분명한 건 형식적인 변화일 뿐 내용적인 측면에서 달라진 점은 없다는 게 전반적인 분위기입니다. 일각에서는 세계가 BC(Before Corona)와 AC(After Corona)로 구분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요. 채용시장에 찾아온 변화가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되길 바라며, 여러분의 성공적인 취업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