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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배의 법칙' 들어보셨나요? '조기 은퇴' 꿈꾸는 파이어(FIRE)족 파헤치기

현재 20대 및 30대를 보내고 있는 이들을 MZ세대라고 부릅니다. 밀레니얼(Millenial)세대와 Z세대를 합쳐서 일컫는 용어인데요. 이들은 인생에 대한 가치관과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 있어서 기성세대와 여러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인생은 한번뿐이라는 '욜로(YOLO)', 자신의 부를 과시하는 ‘플렉스(FLEX)’등의 트렌드를 얘기할 수 있겠네요. 최근, 또 다른 형태의 라이프스타일이 MZ세대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바로 노후 준비에 관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파이어(FIRE)’족입니다. 낯설게만 느껴지는 그 이름, <토익스토리>가 한 번 파헤쳐 봤습니다. 함께 만나 보시죠!

 

 


파이어족이란?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

파이어족은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앞 글자(FIRE)를 따서 만들어진 명칭입니다. 풀어낸 표현에서 알 수 있듯 경제적 자립과 조기 퇴직이라는 의미를 갖는데요. 조금 더 설명하자면 저축 및 투자를 통해 최대한 자산을 모으고, 빠른 은퇴 후 해당 자금으로 인생을 즐기는 방식을 택한 사람들을 지칭합니다.

파이어족은 1990년대 미국에서 진행된 '파이어 운동'에서 시작됐습니다. 국가가 제공하는 사회보장제도가 무너지고, 경제 불황의 그늘이 짙게 드리우면서 당시 부모 세대들은 은퇴 이후의 삶에서 곤경을 겪었습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밀레니얼 세대는 충분한 자산 확보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삶을 중시하게 됐죠. 재정적 독립은 스트레스가 만연한 사회생활로부터 빠르게 떠나 자신이 원하는 삶을 추구하는 조기 은퇴에 대한 열망과 합쳐졌고, 그 결과 파이어족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특히, 파이어족 열풍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촉발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급속하게 확산됐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2018년에도 대학 졸업 후 소득을 올리기 시작한 2030세대 사이에서 여전히 파이어 운동이 계속됐다고 합니다. 인기가 꾸준히 지속되다 보니, 최근 태평양을 건너 국내까지도 도달하게 된 것으로 사료됩니다.

 

 

파이어족의 특징 및 은퇴 준비 방법
‘저축, 투자, 수익’

미국 파이어족의 가장 큰 특징은 극단적인 저축 및 소비 억제를 통한 은퇴 자금 마련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적게는 수입의 50%, 많게는 70%가량을 저금하는데요. 저축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정액제 서비스 공유, 먹거리 직접 재배 등을 통해 생활비를 아낄뿐만 아니라 낡고 오래된 집, 가구, 자동차 등을 소유하곤 합니다. 약 10~20억원 정도의 노후자금이 모이면 투자를 시작하는데요. 부동산, 주식 등 여러 투자처를 물색한 뒤 연 5% 이상의 고정 수익률이 발생하면 동 금액으로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가게 됩니다.

한편, 국내 파이어족은 조금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우선 미국과 유사하게 '짠테크(절약 기반 재테크)'에 집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절약하는 습관 형성은 물론, 투잡이나 알바를 하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 지인과의 모임까지 줄이는 방식으로 돈을 저축하고 있죠. 반면 공격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은퇴 자금을 마련하려는 이들도 많습니다. 고정 수입을 저축 대신 투자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빚투(빚내서 투자)’ 등 부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양상도 심심치 않게 확인할 수 있는데요. 주식 및 비트코인 열풍에 힘입어 위험 부담을 안고서라도 빠르게 수익을 내고 은퇴 시기를 앞당기려는 성향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그렇다면, 얼마의 자산을 확보해야 조기 은퇴가 가능할까요? 가장 유명한 계산 법칙은 미국 국적의 작가 스콧 리킨스의 저서 ‘파이어족이 온다’에서 유래한 '25배의 법칙'입니다. 1년에 지출하는 생활비 총합의 25배를 저축할 경우 노동을 통한 수입 없이도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내용인데요. 예를 들어 연 4,800만원의 생활비 지출이 발생하는 사람은 은퇴를 위해 총 12억원이 필요합니다. 앞서 설명했듯 동 자금을 투자해 연 5%의 수익률을 기록하면 매년 6,000만원의 수입이 생겨, 4,800만원을 인출해도 남은 돈으로 시장 변동성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 이를 원금을 사용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연 4%의 수익을 인출해도 안전하다는 의미의 ‘4%의 법칙’이라고 부른다는 사실, 참고해 주세요!

 

 

파이어족이 명심해야 할 주의사항
‘원금 손실, 안정적 현금 흐름, 비전’

단, 이른 은퇴 후 개인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파이어족의 달콤한 매력에 빠져 무작정 달려들어서는 안됩니다. 빛과 그림자는 항상 따라다니듯 여러 위험성을 주의해야 하는데요. 먼저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충분한 자금을 모아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구축해야 합니다. 경제 상황은 언제나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에 의해 영향을 받고, 파이어족 은퇴 플랜의 핵심인 원금도 언제나 흔들릴 수 있습니다. 저축한 금액의 투자 수익이 5% 이하로 떨어지면 지출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처할 수 있지만, 급격한 경제 침체로 마이너스의 수익률을 기록할 경우엔 원금 손실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데요. 수입원의 토대가 무너지기 시작하면 재정적 손해와 더불어 심리적인 압박을 크게 느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아울러 저축 대신 투자를 통해 자산을 늘릴 시엔 조급함에 사로잡혀선 안됩니다. 빠른 시일 내 은퇴를 하고 싶은 마음에 고위험, 고수익 투자 상품에 집중하다 손해를 보기 시작하면 도리어 은퇴 시기가 더 늦춰질 수도 있기 때문이죠. 명확한 투자 플랜을 세우고 안정적인 투자처를 다양하게 확보해야, 조기 은퇴를 향한 레이스를 무사히 완주할 수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부가적인 수입이 발생하지 않는 한 파이어족은 자신이 지정한 연 생활비에 맞춰서 여생을 보내야 하는데요. 물가가 상승할수록 더 근검절약하는 삶을 살아야 할 수도 있고 무엇보다 몇 십 년 후엔 현재와 같은 마음가짐을 유지할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뼈를 깎는 노력으로 준비한 인생이 더는 즐겁지 않게 느껴진다면, 더 큰 좌절감과 실망감이 찾아올 수 있으니 충분히 숙고하고 결정해 주세요!

 

 


 

지금까지 파이어족의 개념, 특징 및 준비 방법,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현재를 살아가는 방식을 넘어서 미래를 대하는 시각까지 변하고 있는 요즘, 모두가 저마다 원하는 모습에 맞춰 만족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콘텐츠가 인생이라는 여러 갈래의 길 위 하나의 이정표가 되었기를 바라며, <토익스토리>는 이만 인사 드리도록 할게요. 알차고 유용한 정보와 함께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곧 만나요 :)

 

 

 

 

 

출처:                                       

[파이어족 그들이 온다①] 정년까지 일하기 싫다…인생은 '파이어' – 이코노믹리뷰

용돈 10만원 ‘짠테크’·투자는 ‘큰 것 한 방’ 40대 은퇴 꿈꾸는 신인류 ‘파이어족’ – 매일경제

[PB칼럼]파이어족(FIRE)을 꿈꾸는 MZ세대의 은퇴준비 –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