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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S/취업 TIPS

퇴직연금으로 최대 700만 원 공제받고 싶다면? 퇴직연금제도 알아보기

"이런 것도 물어봐도 되나요?"


물어보고 싶지만 물어볼 수 없고, 누구에게 물어야 할지도 애매한 직장생활 속 다양한 문제!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토익스토리> 가족분들께 ‘직문즉답(직장생활 문제에 대해 즉시 답하다)’이 찾아갑니다. 직장에서 마주하게 되는 업무 이외의 여러가지 문제에 대한 답을 알아보며, 우리 모두 열심히 일한 만큼 내 권익도 챙길 수 있는 똑똑한 직장인이 되어봅시다! :D

 

 


 

회사는 근로자에게 다양한 노동의 대가를 지급합니다. 직장인들의 피와 살인 월급 및 상여금, 연간 주어지는 유급 휴가 등을 꼽을 수 있는데요. 아쉽게도 많은 분들이 놓치고 있는 보상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퇴직 후 노후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퇴직금이죠. 특히 사회 초년생에게 퇴직은 까마득히 멀어 보이므로 '일을 그만두고 난 후 받는 돈’ 정도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재직 중인 기간부터 퇴직금을 관리할 수 있는 퇴직연금제도가 있다는 사실, 알고 있었나요? 덮어두고 가만히 있기엔 수령 액수에 큰 차이가 날 수 있는 만큼 미리미리 알아두고 적합한 준비를 해야 한답니다. 잘 모르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오늘, <토익스토리>에서 상세하게 알려 드릴 테니까요 :)

 

 

Q1. 입사 첫 달을 보낸 새내기 신입사원입니다. 첫 월급 수령 후 금융회사로부터 퇴직금이 납부됐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전산 상 오류가 발생한 건 아닐까요?

A1. 기업이 지급하는 퇴직연금은 퇴직연금사업자가 운용하며 크게 DB형, DC형으로 나뉩니다.

입사 후 전쟁 같은 한 달을 보내고 마주한 첫 월급날! 금융 치료의 매력을 한껏 느끼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 다짐하는 신입사원분들이 많을 텐데요. 밝은 미래를 꿈꾸는 것도 잠시, 느닷없이 전해 받은 퇴직금 관련 소식은 당황스럽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설마 내가 잘못해서 빨리 회사를 떠나라는 무언의 압박인가?’ 혹은 ‘전산 시스템에 문제가 일어나서 잘못 연락을 받은 건가?’ 등 복잡한 생각이 들 수 있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오히려 퇴직연금제도가 올바르게 갖춰진 기업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이시면 된답니다 :)

퇴직연금제도란 근로자의 노후 대비를 위해 기업이 제공하는 퇴직금을 퇴직연금사업자에 위탁 후 운용하는 제도입니다. 증권사, 보험사를 포함한 여러 종류의 금융기업이 동 사업자에 해당되죠. 따라서 회사가 도산하는 등 재정적 어려움이 발생하더라도 근로자는 안정적으로 퇴직급여를 받을 수 있답니다.

기업에 따라 퇴직연금제도는 크게 DB형, DC형으로 분류됩니다. 우선 DB(Defined Benefit)형은 확정급여형이라고도 불리며 근로자 퇴직 시 사전에 약정된 퇴직급여를 일시금으로 지급합니다. 이전부터 우리에게 익숙한 전통적인 퇴직금 개념으로 이해하시면 되는데요. 퇴직금 산정 공식은 ‘퇴직 전 3개월 평균 급여 X 근속연수’입니다. 예를 들어 8년간 근무했으며 마지막 3개월 급여가 각 480, 500, 520만 원이라면 평균 값인 500만 원의 8배인 4,000만 원이 지급되는 것이죠. 수령 금액을 높이려면 평균 급여 또는 근속 연수가 높아야 하므로, 근속 기간에 따라 급여 상승 폭이 크거나 정년이 보장된 직종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유리한 유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DC(Defined Contribution)형의 경우, 재직 기간 동안 근로자가 개인적으로 퇴직금을 운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확정기여형 또는 근로자책임형이라는 명칭도 사용되죠. 구체적인 진행 방안으론 우선 기업이 매년 연간 임금총액의 1/12 이상을 퇴직연금사업자에 적립합니다. 근로자는 동 금액을 펀드, 예금 등의 방식으로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으며 회사를 그만두고 난 후 일시금이나 연금 형태로 수령할 수 있습니다. 투자 성과에 따라 퇴직금 액수가 변경되기 때문에 관련 경험이 풍부한 분들이나 직종의 특성상 이직이 잦은 분들, 평균 근무 기간이 짧은 회사의 근로자 등에게 적합한 유형으로 보이네요.

 

 

Q2. 최근 회사 팀원과의 식사 자리에서 연금 관리를 잘 하려면 IRP에 꼭 가입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IRP가 정확히 무엇인가요?

A2. IRP는 개인형 퇴직연금으로 기업 제공 퇴직금 외 개인이 추가로 납입 및 운용할 수 있습니다.

앞서 기업이 제공하는 퇴직 급여에 관한 연금 유형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퇴직연금사업자와 함께 체계적인 시스템이 갖춰진 건 맞지만, 근로자의 노후 대비가 다소 수동적으로 이뤄진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전체적인 틀이 결국 기업 주도 하에 정해지기 때문이죠. 이대로 가만히 있다간 가마니가 될 것 같은 불안감이 있다면 IRP에 주목해 주시기 바랍니다!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금액 납입 및 자금 운용 방식과 더불어 세액 공제까지 다채로운 혜택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

IRP(Individual Retirement Pension)는 개인형 퇴직연금으로 이직/퇴직 시 수령한 퇴직 급여 또는 재직 중 개인적으로 부담한 비용을 한꺼번에 적립할 수 있습니다. 동 금액은 55세 이후에 연금 혹은 일시금 형태로 수령할 수 있죠. DB, DC형과 달리 본인이 따로 신청해서 계좌를 만들어야 하며 연간 1,800만 원까지 납입이 가능한데요. 시중에 잘 알려진 금융사 대부분에서 IRP 계좌를 이용할 수 있으니 접근성도 우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 금융권역, 회사에 따라 세부 조건 및 혜택이 다를 수 있으니 상품별로 꼼꼼한 확인 후 가입해 주세요.

IRP에 납입된 금액은 예금, 채권, 펀드, ETF 등 여러 금융 상품 투자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아니, 그렇다면 투자 지식이 부족한 사람은 발도 들일 수 없는 걸까요? 지레 겁먹을 수밖에 없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할 필요가 전혀 없는 고민입니다. 각 투자 상품은 불확정적인 투자 수익률 및 원금 보전 가능성을 지닌 위험 자산과 상반되는 개념의 안전 자산으로 이미 분류가 되어 있는데요.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고 고수익을 노린다면 위험 자산수익률은 낮지만 안정성을 추구한다면 안전 자산 상품을 선택하면 된답니다. 즉 자신의 투자 성향만 파악한다면 어려울 게 하나도 없다는 뜻이죠. 다만 투자금 손실 등 피해를 막기 위해 위험 자산 투자 비율 상한은 납입 금액의 70%로 설정됐다는 사실,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IRP의 매력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엄청난 세제 혜택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우선 13월의 월급, 연말정산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무려 700만 원까지 납입액에 대한 세액을 감면해 주는 무시무시한 이점을 지니고 있죠. 단 공제율은 종합소득금액에 따라 상이하니 참고 바랍니다. 또한 투자 수익에 대한 세금을 수령 일자까지 이연해 복리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항상 최대 금액으로 재투자가 가능하다고 이해해 주세요. 특히 55세 이후 전체 납입금을 연금으로 받는다면 퇴직 소득세의 30%가 절감되는 효과까지 있답니다! 이쯤 되면 노후 대비를 넘어 똑똑한 자산 관리를 위해서라도 IRP 계좌 개설은 필수라고 할 수 있겠네요.

 

 

Q3. 현재 근무 기업이 DC형 퇴직연금제도를 운용하고 있는데요. 현 퇴직연금사업자가 제공하는 투자 상품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사업자를 바꿀 순 없을까요?

A3. 이 경우 운용사 이전 신청을 통해 퇴직연금사업자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기업이 지급하는 퇴직금을 근로자 의지대로 운용할 수 있다는 점이 DC형의 주요 특징이자 장점입니다. 하지만 운용사별로 투자 상품에 차이가 있다 보니 현 퇴직연금사업자가 불만족스러울 수 있는데요. 그렇다고 원하는 운용사와 계약된 기업으로 이직을 하자니 배보다 배꼽이 큰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머리 아픈 고민에 해결책이 보이지 않아 답답한 분들을 위해 퇴직연금사업자 변경법을 준비해 봤습니다 :)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재직 기업이 어떤 운용사와 제휴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입니다. 회사 내 인사 담당 부서에 문의하면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요.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전 잠깐, 집중해 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근무 기업이 단 하나의 퇴직연금사업자와 계약을 맺은 상황이라면 변경이 불가능합니다. 아쉽지만 현행법상 방법이 부재하기에 기존 운용사에서 최대한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만 하죠. 물론 노사 협의를 통해 기업이 타 연금사업자와 제휴하거나 이전할 수 있지만, 근로자 개인의 범주를 넘어선 일이자 꽤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하셔야 합니다.

연계된 퇴직연금사업자가 둘 이상일 경우, 스트레스를 겪은 시간이 무색할 만큼 변경 절차는 간단한 편입니다. 현 퇴직연금 담당자에게 계약이전 신청 서류를 요청해 작성한 후 인사부에 제출하면 끝인데요. 단 변경이 완료될 때까진 1-2주가량 소요될 수 있으니 여유를 가지고 일정을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기존 운용사에서 매수한 투자 상품은 모두 자동으로 매도된다는 사실도 기억해 주세요. 특히 변동성이 큰 상품의 경우 매도 시점에 따라 수익률이 상당 부분 다를 수 있어, 시황을 고려해 적절한 타이밍을 잡아주시면 좋겠습니다!

 


 

갓 취업한 근로자에게 퇴직연금을 관리하라는 말은 다소 가혹하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갖은 고생을 하고 취업에 성공했는데 퇴직 걱정부터 하라니 기분이 나쁠 수도 있고요. 준비 여하는 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강요할 수 없지만, 적어도 퇴직연금제도에 대해 알아두는 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야 회사 생활에 적응한 후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을 때 곧바로 원하는 단계를 밟아나갈 수 있을 테니까요. 오늘 안내해 드린 정보가 행복한 미래 설계에 보탬이 되길 바라며 <토익스토리>는 다음 시간을 기약하겠습니다. 대한민국 모든 직장인 여러분, 파이팅입니다!

 

 

 

 

출처:         

대학생을 위한 실용 금융 – 금융감독원

한경 경제용어사전 – 한국경제신문/한경닷컴

개인형 퇴직연금 IRP - DB형 DC형 비교, 세액공제 부터 ETF 매수하는 방법까지! – 봉선생

DC형 퇴직연금 운용사 옮기기(은행에서 증권사로 이전) – 아이스라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