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글은 의사소통의 기본 수단입니다. 우리는 말을 하거나 듣고, 글을 읽거나 쓰면서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나누죠. 따라서 언어의 4대 역량을 청해, 회화, 독해, 작문이라고 부르곤 합니다. 어떤 능력이 가장 중요한지에 대해선 늘 첨예한 대립이 있어 왔습니다. 특히 회화와 작문은 능동적으로 활용된다는 공통점을 갖지만, 동시에 구어체와 문어체가 나뉘는 등 엄연한 차이도 보이기에 의견이 자주 갈리는데요. 과연 <토익스토리> 가족 여러분은 둘 중 어떤 실력을 더 중요시했을지! 총 1,430분이 참여해 주신 이번 설문조사 결과, 함께 만나보시죠 :)
* 백분율 합은 99% 또는 101%가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소수점 아래 반올림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며, 소수점 아래 수치는 통상의 표본오차 크기보다 작기 때문에 전체 해석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서로 엇비슷한 비율이 나올 것이란 예상과 달리, 말하기를 선택한 참여자가 무려 91.8%에 달했습니다. 압도적으로 많은 인원이 텍스트보다 목소리를 이용한 소통을 중요하게 여겼는데요. 선택의 배경엔 어떤 이유들이 자리하고 있을까요?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파헤쳐 보겠습니다.
먼저 말하기의 중요성에 대해 수많은 의견이 모였는데요. 하나씩 직접 읽어보고 분석해 본 결과, 총 6가지 키워드를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회화를 할 줄 알아야 상대방과 간편하게 직접 교류할 수 있다는 맥락의 '의사소통'을 꼽은 분들이 29.9%로 가장 많았습니다. 언어의 본질을 놓고 보면 말하기의 효용 가치가 더 높다고 판단한 것이죠. 이어서 언어를 배우는 방법과 과정, 타 언어 역량과의 상관성을 고려한 ‘언어 습득 방식’이 22.3%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인 대부분이 외국어로 영어를 배운다는 점이 반영됐다고 보이네요. 아울러 삶을 살아가며 활용할 기회가 훨씬 많다는 의미의 ‘실생활(15.1%)’도 꽤 큰 지분을 차지했습니다. 당연히 사용 빈도 수가 많아야 살아있는 언어를 구사한다고 말할 수 있겠죠?
해외 여행, 유학, 근무 등 외국에서 겪은 경험을 토대로 말하기 능력을 중시하는 의견은 11.7%로 조사됐습니다. 현지의 목소리가 담긴 만큼 생생한 이야기를 여럿 확인할 수 있었답니다. 취업과 실무의 관점에서 구두로 영어를 사용하는 실력이 훨씬 필요하다는 ‘직업’은 10.6%였습니다. 구직 활동으로 바쁜 취준생에게는 방향성을,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직장인에게는 공감을 가져오는 항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외 다채로운 시각을 포괄하는 ‘기타(10.4%)’에도 인상적인 내용이 많았는데요. 이 정도로 정리하고 끝내는 건 보내주신 소중한 의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기에! 각 키워드별 대표 답변을 살피러 가보겠습니다.
첫 답변은 의사소통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글만 보면 현지인 뺨치는 실력자인데 입을 열면 상대방의 눈에 물음표가 가득한 경험, 생각만 해도 아찔한데요. 그래도 열심히 노력한 끝에 실력 향상을 이뤄냈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 말하기와 쓰기의 상관관계, 영어 표기와 발음 차이, 아이의 언어 학습 과정 등 상세한 이유를 들어주신 언어 습득 방식 관련 답변도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듣기, 말하기, 쓰기 순으로 배워나가는 게 자연스럽다는 의견은 많은 지지를 얻을 것 같네요. 실생활과 밀접하다는 답변엔 기술 발전과 시대 변화가 거론됐습니다. 음성 및 화상 회의가 보편화되면서 말로 생각을 전달할 수 있으면 시간을 크게 아낄 수 있다는 논지였죠.
해외 경험 관련 답변엔 유독 재밌는 에피소드가 많았습니다 :) 여러 스토리 중 영어 실력을 묻는 외국인 친구에게 ‘Little bit…?’이라고 수줍게 말한 사연을 가져와 봤는데요. 다음날 곧바로 짝꿍이 바뀌었다니 마음은 아프지만, 작은 해프닝이라 생각하고 회화 실력을 발전시키는 동력으로 여기셨으면 좋겠습니다. 해외 바이어와의 대화 스킬을 알려주신 답변도 있었는데요. 현직자로서 2-3문장의 스몰 토크(Small Talk)가 전반적인 분위기 형성에 효과적이라는 꿀팁을 전달해 주셨습니다. 마지막 답변은 국내 교육과정을 밟았다면 공감할 수밖에 없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0년가량 영어 공부에 매진해 왔어도 원어민의 가벼운 한마디에 ‘입꾹닫’을 시전하는 모습, 왠지 남일 같지 않네요.
비록 상대적으로 선택 비율은 적었지만, 쓰기 실력을 강조하는 의견도 다양했습니다. 총 5가지 키워드로 분류해 봤는데요. 가장 비중이 높았던 키워드는 타 언어 역량과의 관계 등을 고려한 '언어 습득 과정(28.1%)’이었습니다. 앞서 말하기에도 유사한 범주의 이유가 제시됐는데, 둘 사이엔 어떤 차이점이 있을지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업무’를 중심으로 작문 능력의 중요성을 주장한 분들은 23.7%를 차지했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디지털화되어도 공식 문서, 이메일 등 활자 기반 서류가 여전히 쓰인다는 사실은 변치 않기 때문이죠. 이어서 쓰기가 현실과 밀접한 관계라는 ‘일상생활(18.4%)’, 문법 학습 등 학업적 성취에 도움이 된다는 ‘공부(15.8%)’도 상당수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톡톡 튀는 ‘기타’ 의견은 14%로 집계됐네요.
먼저 언어 습득 과정에 대해 쓰기 실력 향상이 조리 있게 말하는 능력으로 이어진다는 답변이 있었습니다. 말하기를 선택한 참여자와 정반대인 시각을 보인 점이 흥미롭네요. 아울러 글에서 주로 사용되는 정형화되고 정제된 표현 습득을 위해 작문이 중요하다는 점도 언급됐답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공부에 도움이 된다는 답변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문어체의 체계적인 구조가 논리적 사고를 돕는다는 주장인데요. 공부 중 추론 능력이 강화된다니, 문득 우리의 스승 '토익탐정’이 떠오르는 순간입니다 :)
아울러 현업에 몸담고 있는 분께서 현장의 의견을 전달해 주셨습니다. 계약서 작성 등 중요한 공적인 자리에서 문서 내 오류로 일을 그르치게 된다면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녹아 있었는데요. 자칫 법적인 분쟁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에, 온전한 정신건강과 원만한 회사 생활을 위해선 쓰기 능력 함양이 필수라고 느껴집니다. 이번에도 말하기와 마찬가지로 기술 변화를 언급한 응답자가 있었습니다. 스마트폰 문화를 예시로 들며 문자 및 댓글 사용 빈도가 늘었다는 일상생활 관련 답변이었는데요. 말하기 중시자와 상반된 관점에도 불구하고, 회화적 어려움은 AI 통역사가 해결해 줄 것이라며 두 역량을 모두 챙기는 관용(?)을 보였습니다 :) 이번 설문조사 결과 정리는 감성적으로 해볼까 합니다. '말하는 것은 휘발되지만, 글은 영원히 기록으로 남는다'라는 시적인 표현으로 쓰기 실력의 중요성을 드러내 주셨는데요. 참여자분의 답변도 하나의 글로 남겨졌다는 사실,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열렬한 참여와 귀중한 의견에 다시 한 번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말하기 vs 쓰기 설문조사 이벤트 당첨자를 발표하겠습니다. Ctrl+F를 눌러 휴대폰 번호 뒷자리와 닉네임을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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