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LUS/스터디 TIPS

'CC'가 사내 커플이라고?! 용어 모르면 게임도 못하지! '게임 관련 영어 표현'

처음 비디오 게임이 등장했을 당시, 사람들의 시선은 곱지 못했습니다. 게임이 주는 즐거움과 그 속에 내재된 성장 가능성은 외면한 채 '철없는 젊은이들의 시간 낭비' 정도로만 생각했죠. 하지만 시대가 변하고 게임 향유 세대가 사회의 주역으로 떠오르자 상황은 바뀌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게임을 즐기며 게임 유래 용어를 자주 사용하는 등 당당히 산업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특히 올해 열리는 아시안게임엔 E-Sports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게임 종주국 한국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줄 예정입니다. 이렇게 뜨거운 관심을 받는 게임과 관련한 영어 표현, <토익스토리>가 알아보지 않을 수 없겠죠?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

 

"요즘 MZ 세대와 친해지고 싶은 A 씨,
게임 중 'CC 걸렸다'는 말에 “원래 CC는 비밀 연애가 최고”라는데..?"

게임 약어 관련 영어 표현

예로부터 약어와 줄임말은 널리 사용되어 왔습니다. 언어의 경제성이라는 딱딱한 이유를 들이밀지 않더라도, 특정 문화를 재밌게 향유하는 방식으로 자리매김해 왔죠. 게임 산업이 발전하면서 게임 내 활용 약어도 일상으로 들어왔습니다. 물론, 게임이 낯선 분들은 전혀 다른 의미로 이해하곤 해 간혹 소통 오류가 발생하긴 합니다. 젊은 친구들과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해 아는 체를 하다가 망신살이 뻗친 A 씨처럼 말이죠.

대부분의 게임에는 다양한 능력치를 가진 캐릭터가 존재합니다. 개인의 취향, 선호도에 맞춰 적합한 대상을 선택하면 게임이 시작되는데요. 개중에는 'OP(Over Powered)'라고 불리는 상대적으로 너무 강한 캐릭터가 있기도 합니다. 아군일 땐 든든하고, 적군일 땐 얄밉게 느껴질 정도로 넘치는(Over) 힘(Powered)을 자랑하기에 소위 ‘사기적이다’라는 평을 받죠. 강함의 바탕엔 게임의 근본인 대미지가 있습니다. ‘DPS(Damage Per Second)’는 초당 입힌 피해량을 의미하는데요. 특히 Per Second는 ‘MPS(Mile Per Second)’ 등 1초를 기준으로 측정하는 모든 대상에 활용 가능하니 주목해 주시기 바랍니다.

A 씨가 캠퍼스의 낭만으로만 알고 있는 'CC'는 군중 제어 기술이라는 뜻으로 ‘Crowd Control’의 약자입니다. 적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모든 스킬이 포함되며 당황스러운 일을 마주해 입이 얼어붙는 등 행동이 제약되는 상황에 자주 쓰입니다.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위한 행동을 할 때 사용하는 ‘어그로 끈다’라는 표현, 다들 익숙하시죠? 어그로는 ‘Aggro(Aggression)’의 준말로 게임 몬스터가 공격 대상을 정하는 시스템에서 유래했는데요. 여러 플레이어가 하나의 몬스터를 사냥할 때, 한 명이 어그로를 끌어 공격을 받으면 그 사이 다른 이들이 대미지를 퍼붓는 방식이 고착화되며 쓰임새가 널리 퍼지게 됐답니다 :)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지만, 게임이 끝나고 나면 상대방 역시 치열한 경쟁을 펼친 동료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게임 문화에선 채팅창에 'GG(Good Game)', ‘WP(Well Played)’ 같은 약어를 적어 서로에 대한 리스펙트를 나타내는데요. 먼저 작성하는 사람이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고 항복한다는 의미도 있어, 하던 일을 포기하는 등의 일상 상황에서도 자주 사용됩니다. ‘POTG(Play Of The Game)’는 게임 내 최고의 플레이를 뜻합니다. 일반 스포츠의 하이라이트와 유사한 맥락으로 생각하면 되죠. 이어서 게임 종료 후 잠시 물을 마시거나 화장실에 가는 등 자리를 비워야 할 시엔 ‘AFK(Away From Keyboard)’와 ‘BRB(Be Right Back)’을 활용합니다. 각각 ‘자리 비움’과 ‘금방 돌아올게’를 뜻하는데, 문자 메시지, 댓글, 채팅 등 온라인상에서 활발하게 쓰이는 표현이니 기억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1주 차 초보 게이머 B 씨,
파밍이 중요하다는 조언에 자신은 농부 캐릭터가 아니라며 화내는데..?"

게임 플레이 관련 영어 표현

AoS, RPG 등 인기 있는 게임 장르의 공통점은 자기가 플레이하는 캐릭터의 성장을 기반으로 한다는 사실인데요. 더 강력하고 센 능력치와 아이템을 갖추고 있다면 전투에서 승리할 확률이 높아지는 게 당연하겠죠. 이처럼 게임을 즐기는 공식이 어느 정도 정립된 만큼 관련 전문 용어도 많이 생겨났습니다. 다만 평소와 다른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B 씨가 겪은 오해가 빈번히 발생하곤 한답니다.

우리가 처치해야 하는 대상으로 인식하는 몬스터는 'Mob'입니다. 플래시 몹에서 알 수 있듯 Mob은 원래 떼 지어 다니는 무리를 지칭하는데요. 전통적으로 몬스터들은 우르르 몰려다니며 플레이어를 공격하기에 붙은 명칭입니다. 속칭 ‘잡몹’이라 불리는 몬스터 외에 아주 강력한 몬스터도 존재합니다. 혼자서는 잡을 수 없기에 여럿이 팀을 꾸려 사냥에 나서야 하죠. ‘Raid’는 이러한 단체 사냥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일상에선 맛집 탐방 등 단체로 함께하는 상황에 포괄적으로 쓰이고 있답니다. 농부가 아니더라도 B 씨가 파밍을 해야 하는 이유는 ‘Farming’이 성장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밭에 물을 대고 비료를 주며 정성스레 작물을 키워내듯이 사냥, 퀘스트를 통해 자신의 캐릭터를 육성한다는 맥락으로 이해해 주세요. 파밍 과정에서 얻은 전리품은 게임 내 재화로 쓰이기도 하지만, 보유 아이템을 강화(Enchant)하는 데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마법을 건다는 본래의 뜻처럼 장비에 특별한 속성을 부여한다고 볼 수 있겠네요 :)

어느덧 캐릭터가 충분한 힘을 자랑하기 시작하면 맵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어집니다. 그 모습이 마치 여행자 같아 'Roaming'이라고 표현하는데요. 실제로 타국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가능하게 해주는 로밍 서비스와 같은 결로 쓰이는 표현이랍니다. 신나게 배회하던 중 적을 마주하면 자신의 강함을 시험해 봐야 합니다. ‘Ganking’은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적을 공격하는 행위로 갱킹 또는 습격이라고 불립니다. 상대를 쓰러뜨리면 경험치도 얻고 운이 좋으면 상대방의 아이템도 뺏을 수 있죠. 파운딩 기술이 강력하다는 종합 격투기의 이론처럼 적절한 갱킹을 위해선 상대방의 움직임을 묶어 둬야 하는데요. 앞서 소개해 드린 CC의 대표격인 ‘Stun’은 스턴, 기절을 말합니다. 잠시 기절한 것처럼 꼼짝도 못 하게 만들어 버리는 기술이니 유효한 갱킹을 만들어 내려면 꼭 염두에 두세요!

한편 게임 외적인 요소가 플레이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우선 'Lag'은 인터넷 속도 저하, 서버 문제 등으로 게임이 원활하게 구동되지 않는 렉을 의미하는데요. 다들 익숙하게 들었을 표현이지만 정확한 철자를 모르는 경우가 많아 소개해 보았습니다. 또 게임 설계 상 오류인 ‘Bug’는 비정상적인 게임 진행을 야기합니다. 많은 분들이 벌레라는 원래의 뜻 때문에 ‘벌레같이 짜증 나서’ 동 명칭이 붙었다고 생각하곤 하지만, 컴퓨터 개발 초창기 시절 모기로 인해 오작동이 발생했다는 일화에서 유래했으니 더는 오해하지 마시길 바라겠습니다 :)

 

"마법사를 육성하고 있는 C 씨,
체력은 곧 국력이라며 Constitution 능력치만 자꾸 올리는데..?"

게임 능력치 관련 영어 표현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엔 다양한 유형의 직업이 있으며 직무별 공통점과 차이점에 따라 사무/회계/마케팅 등 여러 범주로 분류되는데요. 각 분야마다 필수 역량이 상이하므로 대부분 진로에 맞춰 개인의 능력을 갈고닦습니다. 게임도 마찬가지입니다. 전사, 마법사 등 고유 직업은 필요 능력치가 서로 다르기에 적합한 육성 방향이 요구되죠. 그리 어렵진 않지만, 체력형 마법사를 키우는 C 씨를 보면 어느 정도 가이드가 제공되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캐릭터의 능력치 상황은 'Status'입니다. 줄여서 Stat이라고 쓰기도 하며 아마 스탯창과 같은 활용 어휘를 통해 접해봤을 테지요. 캐릭터별 요구 스탯이 다르기 때문에 먼저 전사류 직업군부터 살펴보겠습니다. 'Strength(STR)’, ‘Dexterity(DEX)’는 각각 힘과 민첩을 뜻합니다. 무거운 무기로 적을 가뿐하게 내려치려면 강력한 힘과 날렵한 민첩성이 중요하겠죠? 아울러 ‘Constitution(CON)’은 체력입니다. C 씨의 의중은 여전히 모르겠으나 분명 전사에게 어울리는 특성이라는 점은 틀림없어 보이네요.

그렇다면 마법사류에게 필요한 능력치는 무엇일까요? 무엇보다 'Intelligence(INT)'라고 표현되는 지력이 우선될 겁니다. 반지의 제왕’의 간달프처럼 초자연적인 에너지를 활용하려면 명석한 두뇌는 필수이기 때문이죠. 나아가 ‘Wisdom(WIS)’도 고려해야 합니다. 비슷한 의미의 지혜를 나타내는데요. 게임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보통 지력을 뒷받침하는 서브 능력치의 역할을 한답니다. 전투에 도움이 되진 않지만 캐릭터의 매력도를 나타내는 지표도 있습니다. ‘Charisma(CHA)’는 매력을 나타내며 게임 내 동료들 사이의 평판, 호감도 수치라고 보시면 됩니다. 실생활에서도, 게임에서도 카리스마 있는 사람이 매력적인 법인가 봅니다 :)

캐릭터 성장 과정에 따라 개별 능력치 조절이 가능하지만, 게임 전체 밸런스 유지를 위해 패치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크게 버프(Buff)와 너프(Nerf)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버프는 능력치 등의 상향 조정, 너프는 하향 조정을 말합니다. 특히 버프엔 캐릭터의 한계치를 높여준다는 이미지가 있어, 신생아 부모의 '분유 버프' 등 다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답니다!

 

"7전 8기 노력의 아이콘 D 씨,
수많은 도전 끝에 드디어 마지막 스테이지에 도달했는데..?"

게임 스토리 관련 영어 표현

우리네 인생살이가 하나의 서사시 같다는 표현처럼, 게임에도 서사가 존재합니다. 이용자는 제작자가 기획한 스토리 라인에 맞춰 게임을 플레이하게 되는데요. 너무 평이한 이야기만 계속되면 재미가 없다 보니 보통 노력을 요하는 난관이 마련된 경우가 많습니다. 당연히 장애물을 뛰어넘었을 때의 쾌감은 이로 말할 수가 없고요. D 씨가 불굴의 의지로 도전을 이어가는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요?

스토리 진행의 기본 틀은 퀘스트 수행입니다. 'Quest'라고 쓰며 개인에게 주어진 임무를 의미하죠. 퀘스트에는 고유한 목적(Objective)이 있습니다. 주로 특정 몬스터를 사냥해 전리품을 모아오는 식이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하듯, 몬스터를 잡으려면 던전(Dungeon)에 방문해야 합니다. 과거 감옥을 지칭하는 단어로 쓰였으나 최근엔 몬스터 소굴의 뉘앙스가 더 지배적입니다. 던전에서 몬스터 학살에 몰입하다 보면 자연스레 마지막 단계에 이르는데요. ‘Beat stage’는 스테이지 등을 통과한다는 뜻을 가집니다. Beat를 통해 부숴버린다는 강력한 어조를 드러낸 점이 눈에 띄네요.

원하는 아이템을 모아서 마을에 돌아가면 드디어 퀘스트 달성(Achievement) 완료입니다. 범용적인 성취의 개념이 게임에도 적용됐죠? 가는 게 있으면 오는 것도 있는 법. 퀘스트를 깨면 적절한 보상(Reward)이 주어집니다. 재화나 진귀한 장비와 더불어 경험치를 주는 상황이 많은데요. 이를 바탕으로 캐릭터의 레벨을 올릴 수(Level up) 있습니다. 또한 경우에 따라 특정 칭호가 부여되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Conqueror(정복자)’는 게이머라면 한 번씩은 꼭 보게 되는 단어이니 머릿속에 꼭 저장해 두셨으면 좋겠습니다!

 


 

부정적인 인식을 넘어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게임! 오늘 알려드린 표현을 확인하니 앞으로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겠죠? 게임을 통해 우리 삶이 더 흥미롭고 유쾌해지는 'Buff'를 받길 바라며 <토익스토리>는 이만 물러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에도 알차고 유용한 정보로 여러분을 찾아오겠습니다 :) 또 만나요!

 

 

 

출처:                                       

"레벨, 스테이지를 통과하다"를 영어로? – Green English

미국서버에서 게임하기 - 영어로 된 게임 은어 + 줄임말 – Sparkling World

영어 게임용어 – 친절한 클락씨

게임관련 용어들 – User Oriented Develop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