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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마일은 몇 Km?' 같지만 다른 측정법, 세계 표준은 없을까?

토익스토리 2020. 6. 3. 07:00

 

영화나 영미권 드라마를 보면 주인공이 길을 묻는 장면에서 이런 답변을 듣고는 합니다. "동쪽으로 8마일쯤 가면 됩니다."라고요. '1마일이 몇 km 지?'라는 궁금증을 누구나 한 번쯤 가져봤을 것 같은데요. 오늘은 <토익스토리>가 모든 시대와 모든 사람을 위한 보편적 측정 단위, 세계 표준 측정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세계 표준 측정법의 유래

International System of Units (Système International d'Unités) 국제단위계의 7가지 기본 단위 (www.bipm.org)

같은 거리나 무게에도 다른 표기법을 쓰는 이유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쓰는 Km, Kg 등의 단위와는 달리 마일, 피트, 파운드, 온스, 갤런, 파인트 등 독자적인 단위를 사용하는 일부 국가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1875년 5월 20일 세계 17개국이 프랑스 파리에서 길이의 단위인 미터(m)를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본 단위로 정하는 '국제 미터 협약(Metre Convention)'을 체결하면서 매년 5월 20일이 '세계 측정의 날(World Metrology Day)'로 지정되기도 했는데요. 현재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62개국이 '국제 미터 협약'에 정회원국으로 가입되어 있습니다.

 

 

'미터 협약'은 길이, 무게 등의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공통의 표준 측정 단위를 제정했는데요. 대표적으로 길이는 미터(m), 부피는 세제곱미터(m3) 또는 리터(ℓ), 무게는 킬로그램(kg)으로 사용하기로 약속을 한 것이죠. 그런데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마일, 피트, 온스, 갤런 등의 측정 단위를 자주 볼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최초 가입국인 미국을 비롯해 몇몇 국가에서 과거부터 써오던 미국식 도량형을 버리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이 '미터법'을 도입하지 않은 나라는 전 세계에 딱 3곳, 미국, 라이베리아, 미얀마인데요. 미얀마 또한 미국처럼 독자적인 '미얀마 단위계'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길이, 거리를 표현하는 표준 단위 '미터(m)'

 

우리나라도 길이나 거리를 표현할 때 아직도 척, 자, 리 등을 사용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삼척동자도 다 안다'에서 1척은 약 30cm, 3척이면 키가 90cm 정도되는 어린아이를 뜻하죠. '십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에서 1리는 약 392m, 10리면 3.92km 정도 되는 거리입니다. 이 단위들은 고대 중국에서부터 유래된 길이, 거리 도량형인데 '사람의 몸' 일부의 길이를 기초로 하고 있기 때문에 시대마다 그 기준이 계속 변화했다고 해요. 고대 이집트에서는 손끝에서 팔꿈치의 길이를 1큐빗(Cubit)으로 공식화하고 피라미드를 건설하는데 통용했던 척도로 사용했고 야드(Yard), 피트(Feet) 등의 기원이 되었습니다.

 

 

영국과 미국도 마찬가지! 길이를 표현하는 기본 단위인 피트(Feet, ft)는 말 그대로 '성인의 발 치수'를 기준으로 만들어진 단위입니다. 이 역시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할 수 있는 단위겠죠? 1피트는 약 30cm의 길이를 나타내는데요. 여기서 잠깐! 미드에서 등장하는 '목격자'의 흔한 대사를 들어볼까요?

 

 

The suspect seemed white and about 6 tall in early thirties.

 

"용의자는 30대 초반 백인에 약 6피트 정도 되는 키였어요." 여기에서 6피트는 약 180cm 정도의 키를 가지고 있다는 뜻! 피트에 30cm 정도를 곱해주면 간단히 계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피트와 함께 자주 등장하는 단위가 바로 마일(Mile, mi)! 1마일은 약 1.6km를 뜻합니다. 스포츠에서도 마찬가지~ 미국의 메이저리그에서 투수가 던지는 공의 속도를 보면 '100mph(miles per hour)'라고 표기하고, 미식축구 경기장에도 거리마다 Yard(yd)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실제 산업 전반에서도 마일, 피트 등의 표기법을 우선적으로 사용하고 있답니다. 미국에서 생산, 판매하는 자동차 계기판을 보면 최고 속도가 '90'으로 되어있지만 이 표기는 '마일(mph, miles per hour)'로 나타낸 것으로, 우리가 쓰는 미터법으로 환산하면 약 '시속 145km'가 되는 것입니다. 만약 미국에서 자동차를 렌트해서 타고 다닌다면 마일 표기법을 혼동하지 않게 주의해야겠죠? 자칫하면 과속 단속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잊지 마세요!

 

참고로 하나 더! 우리 일상에서 TV 화면 사이즈를 말할 때 주로 쓰는 '인치(inch)'는 약 2.5cm로 엄지손가락 첫마디를 가리키며, 학용품으로 흔히 사용하는 '30cm 자'의 30cm가 기본 단위인 이유는 1피트를 측정하는 기본 도구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

 

무게의 표준 단위는 '킬로그램(kg)', 부피는 '입방미터(m3) / 리터(ℓ)'

영국은 이제 미터법을 사용하고 있지만 미국이 아직도 사용하고 있는 측정 단위는 영국의 '야드파운드법(Imperial Units)'에 기초한 '미국단위계(United States Customary units)'를 사용합니다. 길이나 무게는 두 단위계가 동일한데요.

 

무게를 재는 1파운드(pound, lb)는 16온스(Ounce, oz) 표준 단위계로는 453.592g 입니다. 0.45kg 정도로 실제 표준 도량형에 익숙한 사람들은 2파운드에 약 1kg으로 기억한다고 해요. 미국에서 생산하는 작은 공산품들은 무게를 온스로 표기하기 때문에 약 1온스를 30g 정도로 생각하면 쉽습니다.

 

 

한편, 부피를 재는 단위는 야드파운드법과 미국단위계가 서로 다릅니다. 액체 부피를 표기하는데 흔히 접하는 단위는 플루이드 온스(Fluid Ounce, fl.oz.)로 표기하는데 야드파운드법에서 1온스(Imp fl.oz.)는 28.413mL, 미국단위계(US fl.oz.)는 29.573mL로 미국이 조금 더 큽니다. 화장품 등의 액상 제품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영국 등의 펍(Pub)에서 맥주를 주문할 때 파인트(Pint, pt)를 주로 사용하는데 야드파운드법에서 1파인트는 568.261mL, 미국에서는 473.176mL로 약 100mL 차이가 납니다. 참고로 우리가 사용하는 cc는 부피를 나타내는 cm3(Cubic Centimeter)의 약자로, 1cc는 1mL입니다. 즉, 한국에서 맥주 500cc는 영국의 1파인트 보다는 적고, 미국의 1파인트 보다는 많습니다. :)

 

 

덧붙이자면 미국 기준의 1파인트(473mL)는 16온스로 스타벅스 커피의 그랑데(Grande) 사이즈와 동일하다고 해요. 1파인트의 부피가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오시나요? 1갤런(Gallon, gal)은 3.785L로 큰 1L 생수병 2개에서 1컵 정도가 모자란 정도~ 라고 생각하시면 기억하기 쉽겠죠?

 


 

복잡하고도 신기한 세계 표준 측정법, 어떠셨나요? 독자적인 기준을 쓰는 미국단위계 때문에 조금은 더 복잡해진 것 같은데요. 미국 내에서도 정치적, 경제적 이슈가 많이 발생한다고 해서 미국 루이지애나 주와 NASA는 공식적으로 미터법을 도입했지만 익숙한 미국단위계를 완전히 버리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해가 조금 쉽게 되셨나요? 이제 영미권 영화나 드라마를 시청할 때나 외국인과 대화할 때, 혼자서 '1마일이 몇 km 더라...' 검색하지 않고 바로 알아듣기! <토익스토리>가 자주 등장하는 미국단위계의 단위 변환과 쉬운 기억법을 정리해 드렸으니 꼭 활용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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