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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영국의 자존심! 셰익스피어 희곡 유래 영어 표현

유래카!
역사에서 유래한 영어 표현 살펴보기

 

획기적인 생각,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렸을 때 '유레카(eureka)!’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놀라움과 기쁨의 표시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새로운 발견만큼 이미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는 일도 중요합니다. 과거는 미래의 거울이라는 말처럼 말이죠. <토익스토리>의 ‘유래카!’는 역사와 그 속에서 유래한 영어 단어 및 표현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여러분 입에서 ‘유래카!’라는 탄성이 나올 때까지 열심히 달려 볼게요 :)

 

세계문학의 거장, 셰익스피어는 〈햄릿〉, 〈리어 왕〉, 〈맥베스〉, 〈오셀로〉, 〈로미오와 줄리엣〉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들을 남겼으며, 영국 사람들이셰익스피어를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영국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작가입니다. 뿐만 아니라 언어 창조자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수많은 신조어를 만들었다고 해요.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등장하는 약 2만 개의 단어 중 약 2천 개의 단어가 신조어라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입니다. 오늘은 <토익스토리>와 함께 역사상 위대한 극작가 셰익스피어가 만들어낸 영어 표현을 몇 가지 알아볼게요! :)

 

 

문에 박는 못처럼 죽었다고?
<헨리 4세 2부> 유래 영어 표현

 

‘As dead as a doornail’완전히 죽었다, 작동하지 않는다라는 의미로 셰익스피어의 역사극 '헨리 4' 2부에 처음 등장한 표현입니다. 셰익스피어 시대에 유행하며 흔하게 쓰인 표현이고 지금도 같은 의미로 쓰이는 표현인데요. 셰익스피어를 흠모했던 찰스 디킨스가 '크리스마스 캐럴'에서 사용하기도 했답니다. 주인공이 친구의 유령이 찾아온 것을 보고 "Old Marley was as dead as a doornail. (늙은 말리는 완전히 죽었다.)"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사용했죠.

 

왜 하필 ‘Doornail(문에 박는 못)’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을까요? 문에 박는 대못인 ‘Doornail’은 과거에 문을 더 튼튼하게 강화시키는 데에 주로 쓰였는데요. 못을 일자로 박는 게 아니라, 못을 박은 다음 끝부분을 구부려서 못이 빠지지 않게 고정했답니다. 그 시절, 못은 아주 귀한 물건이라서 필요한 곳이 있으면 빼서 다른 곳에 사용하기도 했는데요. 문에 박은 못은 다른 곳에 사용할 수 없는 못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문에 박는 못처럼 아주 다시 쓸 수도 없게 죽었다라는 의미로 ‘As dead as a doornail’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입니다.

 

 

당장 쫓아내도록 해!
<헨리 4세 1부> 유래 영어 표현

 

‘Send packing’ 역시 ‘As dead as a doornail’과 같이 '헨리 4'에 등장한 표현입니다. 1부에서 헨리 4세의 신하 팔스타프와 헨리 4세 사이의 대화 중 등장한 표현으로 헨리 4세가 자신을 만나고자 하는 인물을 꺼려 하자 팔스타프가 “I’ll send him packing. (제가 그를 즉시 쫓아내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사용되었는데요. 셰익스피어는 대표작 중 하나인리어 왕에서도 “I’d send him packing somewhere else to go. (내가 그가 다른 곳으로 가도록 쫓아 보내겠습니다.)”와 같이 사용했답니다.

 

이 표현은 셰익스피어가 작품에 사용한 이후로 크게 유행하며 자주 사용되는 표현으로 자리 잡았고, 다양한 상황에서 쓰이면서 여러 가지 의미를 더 갖게 됩니다. 예를 들면 해고하다라는 의미로 “The boss sent me packing. (사장이 나를 해고했다.)”과 같이 사용하거나, ‘패배하다라는 의미로 ‘We need to send the other team packing. (우리가 상대팀을 패배하게 해야 해, 이겨야 해.)” 과 같이 사용할 수 있어요. 앞선 두 문장처럼 ‘Send’ ‘Sent’, ‘Will send’로 바꾸어 여러 시점의 문장으로 활용하거나, ‘Send’‘packing’ 사이에 다양한 대상을 넣어 더 풍부한 표현으로 활용해볼 수도 있겠죠?

 

 

보이는 게 다는 아니야
<베니스의 상인> 유래 영어 표현

 

‘All that glitters is not gold’를 직역하면 모든 반짝이는 것이 금은 아니라는 표현인데요. 금이라고 생각하고 반짝이는 것을 자세히 봤을 때 은박지나 깨진 유리 조각 같은 쓰레기라면 황당하겠죠? 이렇게 겉보기에 번지르르한 것에 속지 말 것을 경고하는 표현입니다. 블랙코미디의 시초라고도 할 수 있는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비극, '베니스의 상인' 27장에 나온 구절이랍니다.

 

사실 이 표현은 셰익스피어가 처음 사용한 것은 아닌데요. 1175년 프랑스의 수도자 알라누스가 “Do not hold everything gold that shines like gold. (금과 같이 빛나는 모든 것을 붙잡지 말라.)”라고 말한 것이 시초입니다. 하지만 이를 활용해 지금의 형태로 만들어 유행시킨 것이 바로 셰익스피어인 거죠. 이 표현은 사물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사용할 수 있답니다. “Don’t trust him all. Remember that all that glitters is not gold. (그를 전부 믿지는 마라. 겉만 보고는 사람을 모른다는 것을 기억해.)”처럼요! :)

 

 

셰익스피어가 바꾼 단어
<실수 연발> 유래 영어 표현

 

가십거리, 가십 기사 등 콩글리시로 많이 사용되는 ‘Gossip’, 셰익스피어가 바꾼 단어라는 걸 알고 계셨나요? ‘Gossip’이라는 단어 자체를 셰익스피어가 가장 처음 사용한 것은 아니에요. 16세기 초반부터 ‘Gossip’험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었답니다. “She is such a gossip. (그녀는 정말 남의 이야기를 하기 좋아하는 사람이야.)”라는 문장처럼 말이죠.

 

그러다 19세기 초, 셰익스피어의 초기작 실수 연발에서 사용되면서 ‘Gossip’이라는 단어는 험담’, ‘험담하다라는 뜻으로 쓰임새가 넓어졌습니다. ‘실수 연발’ 5 1장의 “With all my heart, I’ll gossip at this feast. (난 진심으로 이 잔치에 가서 험담을 할 거야.)”라는 대사에서 처음 '험담하다'라는 의미로 사용된 ‘Gossip’을 확인할 수 있죠. 현재는 험담을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험담이나 험담하다라는 의미로 사용하는 경우를 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셰익스피어의 영향력이 단어의 사용방법도 바꾸어 놓은 거죠.

 


 

오늘은 셰익스피어가 만들어낸 표현을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문화의 계절, 가을에 맞춰 이번 추석 연휴에는 셰익스피어의 명작을 감상해 보면 어떨까요? 연극으로, 뮤지컬로, 책이나 영화로 보아도 좋은 고전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다 보면 생각의 깊이도 한층 깊어진 게 느껴질 거예요. <토익스토리>도 다음 시간에는 더 깊어진 내용으로 가족 여러분을 찾아오겠습니다! 또 만나요 :)

 

 

 

출처:

셰익스피어 작품에서 유래한 표현들 – 제인님의 블로그

셰익스피어가 만든 의외의 영어 표현 – 아이비클럽 블로그

셰익스피어 – 네이버 지식백과

윌리엄 셰익스피어 – 나무위키

[영어단어] 셰익스피어가 만든 단어 3가지 – 한국번역연구소 블로그

[셰익스피어 400주기]'셰익스피-어(語)' 2000어휘 아세요 – 아시아경제

“AS DEAD AS A DOORNAIL”, 문에 박는 못처럼 죽었다? – Green English 블로그

The surprisingly interesting history behind the phrase 'dead as a doornail' - Upworthy

Send Him Packing – Historically Speaking

‘All That Glitters Is Not Gold’, Meaning – No Sweat Shakespeare

‘Gossip,’ and other words repurposed by Shakespeare – Columbia Journalism Review

블랙코미디 –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