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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EIC Inside/인터뷰

항공사 취업 비결? "토익스피킹 성적은 기본, 자신감으로 승부했어요"

제법 쌀쌀해진 가을 오후 <토익스토리>가 만난 김진현 님. 인터뷰 내내 머뭇거리지 않고 솔직하고 담백하게 풀어내는 그의 취업 성공기에서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스튜어드로 당당하게 합격한 김진현 님의 취업 성공기를 함께 들어봅니다.  

 


Q.
항공사 취업을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영어 공부, 면접 준비 등 어떤 준비 과정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남승무원은 요구 스펙이 조금 더 높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스펙을 만들면서 면접 준비를 병행할 수 있을지 확신이 들지 않아서 성적을 먼저 만들어놓고 면접 준비를 시작했는데요. 공인 어학 성적이 하나도 없던 상태에서 시작해서, 토익과 토익스피킹 점수를 만드는 데에 6개월 정도 시간이 소요됐던 것 같아요. 이후 면접 준비도 딱 6개월 정도 소요됐습니다.

 

우선 영어 공부는 토익으로 시작했고요. 처음에는 단수/복수 구분도 못하는 수준이었는데, 학습 후 굉장히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론 스피킹은 또 다른 영역이기에 따로 공부를 해야했지만, 토익으로 기본적인 영어의 틀을 제대로 갖추게 되었어요. 토익 점수를 어느 정도 갖추고 나서는 토익스피킹으로 넘어갔습니다.

 

면접 준비는 초반에 승무원학원에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면접 학원에 대해서는 이것저것 말이 많지만, 제주도에서 올라와 승무원 준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제게 따로 선택지는 없었던 것 같아요. 실제로도 면접 기초 틀 잡기, 자연스러운 미소 등 도움을 많이 받았고, 2~3개월 뒤부터는 스스로 면접 스터디도 찾아다니며 여러 사람들의 피드백을 정리했었습니다.

 

Q.
자기소개서 작성할 때 본인의 어떤 모습을 강조했나요?
특히 신경썼던 부분이 있다면?

큰 틀로 봤을땐 굉장히 단순하게 적으려고 했어요. '실제로 나의 장점이 무엇인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서 정말 오랜 시간 고민했습니다. 채용 담당자가 제 자기소개서를 다 읽었을 때 떠오르는 잔상이 무엇인가에 초점을 두었어요. 저는 ‘진취적이고 도전적이다’라는 느낌을 꼭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실제로 이런 모습을 싫어하는 회사라면 채용이 되었다 하더라도 저 또한 적응하기 힘들었을 테니까요.

 

반면 각 항목에는 회사의 핵심가치들을 하나씩 주제로 넣어서 작성했습니다. 예를 들어, 회사의 핵심가치가 ‘도전, 노력, 팀워크, 안전’이고 4개의 자소서 문항이 있다면, 그 가치를 각 문항별 주제로 작성하면서, 전체적인 주제는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사람’으로 표현되도록 작성했습니다.

 

Q.
영어 말하기 시험이 토익스피킹 이 외에도 몇 가지가 있는데
특별히 토익스피킹을 선택한 계기 무엇인가요?

취준생 시절, 월 마지막 날 토익 시험을 마치고 수업을 알아보는데, 다음날 아침부터 바로 수강할 수 있는 강좌가 토익스피킹이었습니다. 그래서 큰 고민 없이 토익스피킹을 선택했어요. 사실 당시에는 스피킹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었는데 그 상태에서 고민하는 게 되려 시간낭비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준비하게 된 토익스피킹이었지만 공부하다 보니 토익스피킹과 다른 시험들과의 차이점이 명확해지기 시작했고 저는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Q.
토익스피킹을 공부하면서 얻게 된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첫 번째, 두서없이 말하지 않는 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스피킹을 시작하면, 영어를 입 밖으로 꺼내는 것 자체가 쉽지 않기에 아무 말이나 늘어놓기 마련인데요. 명확한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해야 하는 토익스피킹은 답변이 다른 곳으로 새지 않도록 연습하게 해줍니다. 두 번째, 제한시간인데요. 시간제한이 있다는건 수험생에게 굉장한 압박이죠. 제한된 시간내에 명확한 주제의 말을 해야하는 토익스피킹은 실제 면접과 굉장히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컴퓨터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과 면접관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물론 다르긴 하겠지만, 제 경우에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거든요. 정확하고 간결하게 영어로 스피킹 하는 연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Q.
원래부터 스튜어드가 꿈이었나요? 스튜어드로 진로를 정하게 된 계기,
그리고 어떤 준비 과정으로 취업까지 성공하게 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원래 꿈은 아니었어요. 정확히 말하면 원하는 직종이란 것을 제대로 정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고 싶지만 좋아하는 일이 뭔지 모르고 지냈어요. 그러다 현실적으로 잘할 수 있을 것 같으며, 좋아할 수 있을 것 같은 일을 찾은 것이 객실 승무원이었습니다.

 

객실 승무원은 기내에서의 안전과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학생회장과 스터디그룹 리더, 조교 등을 하며 쌓아온 책임감을 항공기 안전에 적용한다면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그동안 쌓아온 대인관계와 외향적인 성격을 보았을 때 대면 서비스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이에 대한 준비 방법은 비교적 간단했습니다. 제 경우는 영어실력이 부족했기에 토익과 토익스피킹을 공부했고, 면접에서 저의 모습을 조금 더 매끄럽게 보여주기 위해 면접을 준비했던 거였죠.

 

Q.
가장 기억에 남는 면접 질문 몇 가지만 공유해주실 수 있나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저는 정말 이 질문 만을 기다렸던 것 같아요. 자소서 작성 관련해서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이런 사람입니다!’라고 잔상을 남겨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고요. 면접에서도 동일했습니다.

 

저는 매번 ‘자신감 넘치게 하고 오자’라는 마음으로 면접을 들어갔지만 항상 만족스럽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때문에 마지막에라도 꼭 이야기해주고 싶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내 모든 것을 보여주지 못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자신감 있는 모습’이라도 똑바로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면접에 임하였다. 이런 나의 모습이 꼭 잘 전달이 되었길 바란다.”고 말이죠. 

 

반면 제게 가장 어려웠던 질문은 사회현안에 대한 문제였습니다. 실제로 '카쉐어링 이슈' 관련 자신의 견해를 물어보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굉장히 생각이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저의 분명한 견해가 있었지만, 당시에는 제 견해를 분명하게 주장해야 하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었던 것 같아요.

 

순발력을 보려는 듯한 당황스러운 질문들에 대해서는 ‘자신감 있게만 이야기하면 당황한 모습보단 나을 것’이라는 분명한 생각이 있었지만 사회적 이슈에 대해선 다소 조심스러웠는데요. ‘면접관과 생각이 다를 경우 이 문제를 가지고 토론을 했을 때 인터뷰에 부정적 영향이 끼칠 것인가’에 대한 고민 때문이었죠.

 

Q.
토익스피킹을 공부한 경험이 실제 업무 현장에서 도움이 됐나요?
스튜어드 직무와 토익스피킹의 연결고리는?

토익스피킹은 업무현장에서의 도움에 앞서, 저의 전반적인 영어 말하기의 기초가 되었습니다. 토익스피킹을 통해 비즈니스 관련 영어들을 배울 수 있었는데요. 스튜어드 직무 중에 승객을 응대하는 상황에서는 스몰 토크하듯이 편하게 말하기보단 정중한 스피킹이 좋습니다. 토익스피킹을 통해 이러한 비즈니스 관련 표현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처럼 집에서 사회를 나아가는 과정이라면 스몰토크와 비교적 편한 분위기의 표현들을 먼저 배워나가는 것이 맞겠지만, 저희는 이미 사회화를 거쳐 당장 영어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먼저 업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영어를 배우고 차차 일상 대화를 배워가는 것은 스피킹을 접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이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스튜어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취준생들에게 선배로서 조언한다면?

무엇보다 경쟁을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첫 번째, 항공사 스튜어드는 경쟁률이 심한 직종입니다. 면접 보러 간 후 ‘내 눈앞에 있는 100명이 넘는 사람들 중 단 한 명만 합격할 수 있어’라고 생각하면 굉장히 절망적이죠. 기내에서 보아왔던 모든 승무원들이 갑자기 신처럼 보이기 시작할 거예요. 이런 심리는 정말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아요. 괜히 위축되고 눈 앞이 깜깜 해질 뿐이죠. 반대로 생각하면 쉽습니다. 세상에 나라는 사람은 단 한 명뿐 이잖아요. 나만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회사와 내가 잘 맞기를 바라는 거예요.

 

두 번째, 경쟁하지 말고 유일해지세요. '다른 사람보다, 다른 사람에 비해' 같은 경쟁을 인식하면 자신만의 무언가를 보여주는 게 힘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나만의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보여주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집중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비교하고 경쟁하다 보면 다른 사람들의 장점들이 부러워지고, 따라하고 싶어지지 않을까요? 그보다는 자신만의 장점을 찾고 경험과 가치관을 결합해 독보적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내 모습은 대체 불가능이거든요!

 


 

스튜어드 김진현 님과 <토익스토리>가 함께 나눈 항공사 취업 성공기, 어떠셨나요? 취업 과정에 있어서 토익, 토익스피킹이 도움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경험과 가치관을 멋지게 표현해내는 자신감이야말로 취업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다시 한번 알게된 인터뷰였습니다!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모든 취준생 여러분!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오늘 하루도 힘차게 출발하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