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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ock on wood’의 숨겨진 의미? 행운을 빌고 싶을 땐 나무를 두드려라! 미신 관련 영어 표현

오늘(12월 22일)은 2021년 동지입니다. 1년 24절기 중 밤이 제일 긴 순간을 축하라도 하듯 최근 영하의 기온 속 함박눈이 쏟아졌죠. 지금은 길거리 곳곳에서 보이는 눈사람이 겨울 냄새를 물씬 풍기지만, 과거 동지는 마냥 즐거운 날이 아니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유명을 달리한 한 아이가 악귀가 되어 찾아온다고 믿었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귀신을 쫓아내기 위해 생전 무서워했던 팥으로 죽을 끓여 먹은 게 '동지 팥죽'의 유래라고 합니다. 이처럼 과학적 근거는 적지만 여전히 우리 곁을 함께하는 미신, 영어로는 어떻게 표현할까요? 동지에서 시작된 궁금증! 함께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뜨끈한 팥죽 한 그릇에 추위도 어둠도 악귀도 물리친다!
동지 관련 영어 표현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해는 뜨고 지기 때문일까요? 토속적인 문화로 여겨지는 동지를 정확하게 표현하는 영어 표현이 있습니다. 바로 'Winter Solstice'인데요. Solstice는 지구의 자전축이 태양에 가장 가깝거나 멀게 기울어져 있는 때인 ‘지점(至點)’을 의미합니다. 즉 1년 중 해가 가장 긴 하지는 ‘Summer Solstice’라고 표현할 수 있겠죠. 동지 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동지(同志)인 팥죽은 ‘Red bean soup’입니다. 팥이 들어간 모든 요리에 Red bean을 활용할 수 있고, 죽을 비롯한 묽은 음식에 Soup을 사용한다는 점도 참고해 주세요. 아울러 팥죽이 물리쳐주는 악귀는 ‘Devil’ 혹은 ‘Evil’로 나타냅니다. 두 단어의 뜻 차이가 크진 않지만 Evil은 형용사로도 쓰이니 유의 바라겠습니다!

물론 팥죽을 먹어 체온을 덥혀도 기온을 높일 수는 없습니다. 해가 가장 짧은 날인만큼 동지엔 강추위가 몰아치는 경우가 많은데요. 'Piercing cold', ‘Freezing’은 매우 추운 날씨를 뜻합니다. 살갗을 뚫어버리거나 얼어버린다는 표현이 흥미롭네요. 특히 얼음이 만들어질 정도라면 영하(Below zero)의 온도를 피할 수 없습니다. 옷깃을 여민 채 미끄러운 도로를 걸으며 느끼는 체감온도(Wind chill)는 더 말할 필요도 없겠죠. 실제로 바람이 부는 정도가 체감온도에 큰 영향을 줘서 Wind(바람) + Chill(차가운)이라는 표현이 탄생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한겨울이 다가왔다는 생각이 든다면 ‘Dead of winter’를 기억해 주세요. 죽도록 추운 한겨울, 엄동설한을 나타낸답니다.

 

불행은 멀리, 행운은 가까이! 
미신 관련 영어 표현

미신(Superstition)의 사전적 정의는 '비과학적, 비합리적이며 맹목적인 믿음'입니다. 과학의 시대가 도래하며 이미 사라졌어도 이상하지 않은 개념이죠. 하지만 아직도 미신을 믿는 사람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미신이 이젠 하나의 문화 요소로 자리 잡았기 때문일 텐데요. 나아가 일종의 관용구처럼 쓰이기도 하는 만큼, 전 세계 각국의 미신을 영어 표현을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동명의 영화가 있을 정도로 가장 유명한 미신 중 하나인 13일의 금요일은 'Friday the 13th'입니다. 여러 유래가 있지만 예수의 처형일이 금요일이고 예수와 12사도를 합치면 총 13명이기 때문에 13일의 금요일을 부정적인 하루로 여기기 시작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죠. 위시본(Wishbone)은 V 모양의 뼈로 가금류의 목과 가슴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두 사람이 뼈의 양쪽을 잡고 잡아당겨 더 긴 부분을 차지한 이의 소원이 이뤄진다는 미신이 있는데요. 로마, 영국을 거쳐 다양한 나라로 전파됐답니다. ‘Knock on wood’를 직역하면 ‘나무 두드리기’이지만, 그 속뜻엔 ‘행운을 빈다’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마치 돌하르방 코를 만지면 아이를 잉태한다는 속설처럼 나무를 두드리며 행운을 빌면 꼭 이뤄진다는 서구권의 미신에서 비롯된 표현이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과거 켈트족의 청년들은 자신이 사냥한 첫 토끼의 뒷발을 부족 내 어른들에게 보여줘야 성인으로 인정받았다고 합니다. 본 문화가 세계적으로 퍼지면서 'Rabbit’s foot'은 행운을 부르는 상징이 되었답니다. 아울러 화합과 우정을 위한 건배와 관련된 미신도 있습니다. 독일에선 술 대신 물로 건배하면 불운이 찾아온다고 믿는데요. 주당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한 미신, 영어로는 ‘Toasting with water’이니 체크해 주세요! 또한 전통적으로 그리스도교의 영향을 받은 서양에선 삼위일체(성부, 성자, 성령)를 중시합니다. ‘Walking under a ladder’는 사다리 밑으로 지나간다는 뜻을 지니는데요. 사다리, 벽, 바닥이 이루는 모습이 마치 삼위일체의 삼각형과 닮았다고 하여 그 사이를 지나가면 부정을 탄다는 미신이 있습니다. 돌다리는 두들겨 보고 건너고, 사다리 아래는 피해 가는 지혜가 필요하겠네요 :)

 

어찌 내가 왕이 될 상인가?
국내 점괘 관련 영어 표현

조금 시각을 넓혀보면 미래를 점치는 일도 미신의 범주에 속할 수 있습니다. 특히 새해가 머지않으면 사주, 운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데요. 다분히 한국적인 문화이기에 정확히 상응하는 영어 단어는 없지만, 'Fortune', ‘Luck’이라고 말하면 같은 맥락의 의미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생김새를 분석해 개인의 특성과 앞날을 예측하는 관상은 'Physiognomy'입니다. ‘관상’이 특정 상황에서만 쓰이는 국내와 달리 범용적으로 사용 가능하죠. 반면 궁합을 뜻하는 ‘Martial Compatibility’는 활용법이 반대입니다. 국내에선 모든 종류의 사이, 관계에 통용되지만 해외에선 육체적으로 서로에게 부합하는 경우에만 쓰인답니다. 또, 과거부터 미래까지의 총합이라고 볼 수 있는 운명은 ‘Fate’라는 점, 알아 두시길 바라겠습니다.

'Psychic'은 명리학 등 관련 학문을 공부하거나 신내림 등 영적인 기운을 받은 점쟁이, 무당을 나타내는데요. 누구나 미래에 대해 얘기할 수 있지만 아무나 정확한 예상을 할 순 없기에, 사람들은 발품을 팔아 용한 Psychic을 찾아가곤 합니다. 한편 전문 분야에 따라 특정 명칭을 갖는 경우도 있습니다. ‘Palm reader’는 손금을 봐주는 사람, ‘Water diviner’는 수맥을 찾는 사람이죠. 더불어 수맥을 짚어낼 때 이용하는 막대기는 ‘Diving rod’라고 부르니 참고해 주세요!

 

이국적인 신비로움이 나를 감싸네!
해외 점괘 관련 영어 표현

백발 마녀가 영롱한 색의 구슬을 놓고 예언을 전하는 모습, 다들 어디선가 한 번쯤은 보셨을 텐데요. 영어권에서는 이들을 'Fortune teller'라고 말합니다. 문자 그대로 운세를 말해주는 역할을 하죠. 국내와 마찬가지로 앞날을 예측하는 방식에 따라 고유 명칭이 부여되기도 합니다. 먼저 별의 위치를 보는 점성가는 ‘Astrologer’이며 점성술을 의미하는 Astrology에서 파생된 단어이네요. 아울러 비교적 친숙한 이미지의 타로이스트는 ‘Tarotist’라고 표현합니다. 타로카드(Tarot cards)를 사용해 점을 보기 때문에 Tarot에 ‘-ist’가 붙은 형태라고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관련하여 일상에서 자주 활용하는 회화 표현도 몇 가지 알려 드리겠습니다. 'Life reading'은 점을 본다는 의미입니다.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표현을 ‘삶을 읽어낸다’라고 부드럽게 나타냈죠. 점성가가 공부하는 전문 분야에서 이제는 보편적인 문화로 자리매김한 별자리는 ‘Constellation’입니다. 실제로 한국의 띠 문화처럼 별자리 문화를 중시하는 국가가 꽤 많다고 하네요 :) 항상 행복과 행운만 바라면 좋겠지만 간혹 저주를 퍼붓는 사람을 만날 때가 있는데요. 이런 사람들의 악한 눈에 빗대어, 저주는 영어로 ‘Evil eye’라고 부릅니다. 부정적인 말이 가져온 찝찝함을 해소하기 위해선 저주를 풀어야 합니다. ‘Ward off’는 ‘격퇴한다’라는 뜻으로 저주를 비롯해 악령, 귀신, 불운 등 떨쳐내고 싶은 모든 대상에 활용 가능하답니다!

 


 

오늘 알아본 미신에 대한 영어 표현, 다들 어떠셨나요? 소개해 드린 다채로운 어휘가 여러분의 회화력 상승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행운은 가까이에 두고 불행은 피하고 싶은 마음은 만국 공통이기에, 폭넓은 공감대 형성을 도울 테니까요. 실용적인 영어 표현으로 다시 돌아올 것을 약속하며 <토익스토리>는 이만 인사 드리겠습니다. 모두에게 행복만 가득하길 ‘나무를 두드리며’ 바랄게요 :) 또 만나요!

 

 

 

출처:                                       

동지의 유래와 동지 관련 영어 회화 표현 모음 – EBS lang

손 없는 날 뜻 알아보고 미신과 관련된 영어표현 알아보자! – 해커스

사주팔자, 운세, 궁합, 팔자, 숙명, 운명 영어로 표현해봅시다 – 여기요

6 Minute English, 영어단어 암기 방법은? 문장으로 - Food superstitions – 새내기할배